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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눈 떴다!'…장 봐서 집에서 마시기 좋은 와인 9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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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쉬

사진 언스플래쉬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 시국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와인 수입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와인 수입액(약 39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맥주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직장인 유정현(37)씨는 “와인을 잘 몰랐는데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편과 한두 잔 하다 보니 괜찮은 것 같아 마트에 갈 때마다 와인코너를 들르곤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로 ▶집에서 마시는 ‘홈술’ 문화 확산 ▶개성과 취향에 따른 주류 선택 증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 인기 등을 꼽았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와인을 전문적으로 기획해 들여오는 바이어들에게 합리적 가격이면서도 훌륭한 풍미를 자랑하는 와인을 추천받아 소개한다.

마트에서 담아 집에서 마셔보기 좋은 와인 9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마트에서 담아 집에서 마셔보기 좋은 와인 9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레드와인

◇ 애로건트 프로그 리저브
오만한 개구리(Arrogant Frog)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와인에 자부심이 높은 프랑스인들을 위트있게 가리킨다. 1892년부터 지중해와 가까운 랑그독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어 온 남부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다. 남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대표 포도품종인 그르나슈·시라·무르베드르를 조합한 훌륭한 풍미를 선보인다.

◇ 카멜로드 몬트레이 피노누아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도시 몬트레이의 와인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잭슨 패밀리 와인’그룹이 만든다. ‘레드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피노누아 품종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맛볼 수 있다. 흙향이 강한 프랑스 피노누아에 비해 꽃과 과실향이 강하며 한국 대표 소믈리에들이 최고 와인으로 선정하는가 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추천해 유명해졌다.

왼쪽부터 〈애로건트 프로그 리저브〉 〈카멜로드 몬트레이 피노누아〉 〈킬리카눈 슬라우치 쉬라즈〉 〈코트니밴햄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왼쪽부터 〈애로건트 프로그 리저브〉 〈카멜로드 몬트레이 피노누아〉 〈킬리카눈 슬라우치 쉬라즈〉 〈코트니밴햄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 킬리카눈 슬라우치 쉬라즈
2018년 ‘올해의 호주 와이너리’로 선정된 킬리카눈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 내 놓은 와인이다. 호주의 끝없는 자연을 상징하는 부시맨 모자(슬라우치)가 그려져 있다. 보통 쉬라즈 품종은 산미와 후추 등 향신료 맛이 강한데 이 와인은 산미를 잘 조절했다는 평가다. 양념이 강한 한식과 잘 어울리며 떡볶이, 순대 등 분식과 함께해도 좋다.

◇ 코트니밴햄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 나파밸리 와인으로 미국에서만 유통되다가 올해부터 한국 롯데마트에 출시됐다. 평균 5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나파밸리 와인치고는 가격도 합리적이다.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지만 아주 무겁지 않고 다양한 과실·풀향이 느껴져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스테이크나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함께하는 홈파티에도 무난하다.

◇ 코노수르 싱글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싱글 빈야드는 단일 포도밭의 포도로 만들었다는 뜻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구획의 포도를 골라 만들었다.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한 와인으로 잘 익은 자두·딸기·라즈베리의 진한 향과 보통 ‘스파이시하다’고 표현되는 달콤한 향신료 계열의 향, 오크통에서 배어나는 향이 어우러진다. 고기류, 풍미가 진한 음식, 치즈와 잘 어울린다.

화이트와인

왼쪽부터 〈배비치 블랙 말보로 소비뇽블랑〉 〈플라네타 샤르도네〉

왼쪽부터 〈배비치 블랙 말보로 소비뇽블랑〉 〈플라네타 샤르도네〉

◇ 배비치 블랙 말보로 소비뇽블랑
소비뇽블랑은 올 한해 국내에서 인기가 두드러진 포도품종이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배비치 블랙 말보로 소비뇽블랑은 가격이 3만원 중후반에서 크게 내려 최고의 가성비 화이트와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분 좋은 산미(산도)가 매력적이며 회나 해산물, 겨울철엔 생굴이나 석화와 궁합이 좋다.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 플라네타 샤르도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플라네타 가문이 만든 와인으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저렴한 와인 생산지였던 시칠리아 와인의 이미지를 바꾼 와인이다. 부드럽게 압착한 포도즙을 오크통에 넣어 낮은 온도에서 발효·숙성시켰다. 샤르도네 특유의 부드럽게 묵직한 맛에 산뜻한 산미가 조화를 이뤄 최상급 샤르도네 와인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스파클링 와인

왼쪽부터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샹파뉴 샤를르 드 까자노브 브뤼〉

왼쪽부터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샹파뉴 샤를르 드 까자노브 브뤼〉

◇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이탈리아 ‘아스티’ 지역의 모스카토 포도품종으로 만든 ‘발비 소프라니’ 브랜드의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중 최상급을 뜻하는 DOCG 등급이면서도 1만원대의 가격을 지녔다. 달콤하면서 청량한 맛에 도수가 5.5%로 낮아 술에 약한 사람들도 즐기기 좋다.

◇ 샹파뉴 샤를르 드 까자노브 브뤼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가리키는 그 ‘샴페인’이다. 유명 항공사들이 제공하곤 한다. 까자노브는 ‘새로운 집’란 뜻의 유서 깊은 샴페인 와이너리로 프랑스인들이 많이 마시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달지 않은(브뤼) 맛에 옅은 황금색의 섬세한 기포에 신선한 과일 향, 아몬드 풍미가 느껴지며 톡 쏘는 첫맛과 달리 목 넘김은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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