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소속사에 넘어간 사저…박근혜, 사면 후 병원 머문다 [박근혜 사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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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69)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되면서 그의 향후 거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경매를 통해 매각된 상황이라서다.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입원 중인 병원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朴, 2월 초까지 병원 입원”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 전 대통령과 면회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 전 대통령과 면회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박 전 대통령의 짐을) 창고에다 보관하고 있다. 거처는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지난달 22일 다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수감 기간 어깨·허리 질환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유 변호사는 이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삼성서울병원 측에서 오는 2월 1일까지 6주간 치료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최소 그때까지는 현재 치료 중인 병원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환자 개인정보에 대해선 밝힐 부분이 없다”고 했다.

친박근혜계 정당인 우리공화당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사면 후 한동안은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당장 퇴원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 특히 오른쪽 어깨나 치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엔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퇴원 뒤 머물 곳은 어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31일 0시 곧바로 석방된다”며 “법무부가 사면증 교부 등 절차를 진행하고 병원에 상주하는 직원 2~3명이 철수하면 사면 절차는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인 2017년 4월 내곡동 사저를 28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사저 압류를 집행했다.

이후 약 6개월 만인 9월 16일 배우 고현정·조인성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법원 경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았다. 10월 1일에는 소유권 이전도 마쳤다. 낙찰금액은 38억6400만원이다. 친박 핵심으로 지목되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거취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내곡동 사저는 내 지인이 샀지만, 그곳에 거취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도 내곡동 사저가 팔리면서 머물 곳이 따로 없는 박 전 대통령의 거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문의에 EG그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거처나 사면에 대한 박 회장의 입장을 따로 전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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