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중국 경제] 2021 중국 10대 ‘확장’ 산업 (上)

중앙일보

입력 2021.12.24 11:34

2021년 중국은 코로나 19에 대한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 경제 성장 방식 조정, 원자재 가격 상승, 완화적 통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부 업계의 활약에 영향을 주었다. 어떤 산업의 성장률이 높았을까.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은 11명의 경제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 19 이전과 2021년을 비교·분석하며 확대된 상위 10개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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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기준은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하기 위해 2019년 1~3분기로 정했다. 보고서에서 언급될 '기준기'는 2019년 1~3분기를, '당기'는 2021년 1~3분기를 가리킨다.

비교 1단계는 특정 산업의 모든 표본 기업의 당기 매출을 합산한 후, 기준기 대비 수치의 변동 비율을 A로 계산했다. 2단계는 특정 산업의 모든 표본 기업의 당기 영업이익을 합산해 기준기 대비 수치 변동률을 B로 계산했다.

3단계에서는 A와 B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A와 B의 평균값 C를 계산했다. 4단계는 각 산업의 C 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C가 양수 값을 보이면 산업 확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C가 10%라면 ‘해당 산업이 10% 성장했다’로 정의했다.

(표준 기업의 선택은 A주 상장사의 중국 선인완궈(申银万国)산업분류를 참고했다. 해당 산업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업체의 비중이 작거나 상호가 일치하지 않는 기업은 배제했다.)

참고로 차이징은 해당 보고서에서 언급한 '산업 확장'은 일반적인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밝혔다. 예를 들어 신에너지차 업종은 올해 들어 방대하게 확장됐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더디게 성장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제지 산업과 방산 업체 역시 각각 70%, 51% 성장했지만,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다음은 상위 10개의 업종 확대 결과 분석이다. (1억 위안= 약 185억 원)

① 철강 (88% 성장) 

철강 산업에는 36개의 표본 회사가 포함됐다. 철강 산업의 기준기 총매출은 1조 2483억 위안, 총 영업이익은 635억 위안이었다. 기준기와 비교하여 당기 총매출은 48.7% 증가하고 총 영업이익은 128% 증가하며 평균값은 88%를 기록했다.

36개 철강 회사 중 기준기와 당기 모두 적자가 발생한 업체는 없었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 16개 사로 전체 표본 기업의 44%를 차지했다.

ⓒgozi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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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제조업체 바오산철강(宝钢股份·Bao Steel)은 기준기 영업이익 125억 위안(2조 3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 영업이익은 306억 위안(5조 6781억 원)에 달하며 업계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철강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주로 각종 철강재 가격의 상승에서 기인했다.
HRB400 20mm 철근의 경우, 기준기의 가격은 톤당 4028위안, 당기의 가격은 톤당 5072위안으로 약 35% 상승했다. (하단 그래프 참조)

HRB400 20mm 철근 가격 비교 그래프. ⓒ财经十一人

HRB400 20mm 철근 가격 비교 그래프. ⓒ财经十一人

2021년 1~3분기 철강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바오산철강(宝钢股份,600019.SH) : 36.4% 상승
안산강철(鞍钢股份,000898.SZ): 30.7% 상승
화링철강(華菱鋼鐵, 000932.SZ):18.8% 상승

② 화학 원료 (91% 성장)

화학 원료 산업에는 47개의 표본 회사가 포함됐다. 기준기간 총매출은 2237억 위안, 총 영업이익은 186억 위안이었다. 기준기간과 비교하여 당기 총매출은 19%, 총 영업이익은 162.4% 증가하며 평균 91%를 기록했다.

47개의 표본 기업 중 두 개 기업이 기준기와 당기에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26개 사가 전체 표본 기업의 55%를 차지했다.

바오펑에너지(寶豐能源, 66989.SH)는 당기 영업이익이 64억 위안을 기록하며 당기 업계 최대였다. 기준기 영업이익은 33억 위안이었다.

당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시장 수급의 영향으로 중국 내 화학 산업이 비교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각종 화학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해당 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 (하단 그래프 참조)

메틸알코올과 황산 가격 비교 그래프. ⓒ财经十一人

메틸알코올과 황산 가격 비교 그래프. ⓒ财经十一人

황산을 예로 들면 기준기 황슨의 평균 가격은 톤당 306위안, 당기의 가격은 톤당 621위안으로 103% 올랐다. 그러나 현재 각종 화학원료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2022년 화학원료 업종이 더는 크게 확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3분기 화학원료 산업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중태화학(中泰化學, 002092.SZ) : 64.8% 상승
웨이싱스화(衛星石化, 002648.SZ): 104% 상승
삼우화공(三友化工, 600409.SH): 44.4% 하락

③ 바이오 제약 (101% 성장)

바이오제약 업계에는 46개의 표본 회사가 있다. 기준기 총매출은 492억 위안, 총 영업이익은 123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준기 대비 당기 총매출은 68.2%, 총 영업이익은 133.6% 각각 상승해 평균 101%를 기록했다.

46개 표본 회사 중 당기 순손실을 보인 곳은 9곳으로, 총 손실은 11억 6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46.3% 감소했다. 기준기간 대비 당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은 12곳으로 전체 표본 기업의 26%를 차지한다.

당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당시 즈페이바이오(智飛生物, 300122.SZ)로 업계 최대인 99억 위안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준기 영업이익은 21억 위안이었다.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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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의 《공업 부가가치로 본 미래 우위 업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투자 성장의 변곡점"에 진입하면서 건강 관련 산업의 성장률은 GDP 성장률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산업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2015~2019년 표본 기업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18%의 복합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오·제약 업계의 수요 증가 속도가 급증했긴 하지만, 향후 이 업계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원인 중 하나는 코로나 19 상황의 진정세를 들었고, 두 번째는 의료보험 관리비를 꼽았다.

2021년 1~3분기 바이오제약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즈페이바이오(智飛生物, 300122.SZ) : 16.8% 하락
장춘고신(長春高新 000661.SZ): 38.6 하락
화란바이오(華蘭生物, 002007.SZ): 32.9% 하락

④ 수동 전자부품 (106% 성장)

가장 일반적인 수동 전자 부품에는 커패시터, 저항기 및 인덕터가 있다.

이 중 커패시터는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겉보기에 별것 아닌 이 부품들이 전자정보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초석이다. 아이폰X 한 대에 수천 개의 커패시터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사실 중국의 하이엔드 커패시터 시장은 오랫동안 교세라(Kyocera), 비쉐이(Vishay)와 같은 일본, 미국의 선두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중국 국내 기업 시장은 점유율이 낮고 제품의 품질이 낮은 편에 속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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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징에서 조사한 해당 산업의 표본 회사는 모두 15개다. 기준기 총매출 171억 위안, 영업이익 33억 위안이었다. 기준기 대비 당기 총매출은 70%, 총 영업이익은 142% 각각 상승해 평균 106%를 기록했다.

15개 표본 회사 중 당기에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기준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곳은 9곳으로, 전체 회사의 60%를 차지했다.

당기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순환 그룹(三環集團, 300408.SZ)으로 영업이익이 기준기 7억 9000만 위안에서 20억 위안으로 늘었다.

당기 수동 전자 부품 산업의 매출과 영업 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첫째는 군수산업의 낙후, 전자제품 및 자동차 산업의 왕성한 수요다. 둘째는 중국 국내 기술의 발전과 시장 점유율 증가다. 중국 경제의 회복과 현지 기업의 시장 점유율 증가로 해당 산업은 앞으로도 확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3분기 수동 전자부품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산환그룹(三環集團, 300408.SZ) : 19.8% 상승
진화과기(振華科技, 000733.SZ): 90.1%상승
광동풍화하이테크(廣東風華高新科技, 000636.SZ) : 14.9% 하락

⑤ 비철금속 (119% 성장)

비철금속 산업엔 모두 132개의 표본 회사가 있다. 기준기 총매출은 12961억 위안, 영업이익은 444억 위안이었다. 기준기 대비 당기 총매출은 56.4%, 총 영업이익은 181% 각각 상승해 평균 119%를 기록했다.

132개 표본 회사 중 기준기 동안 14곳이 손실을 보았으며 총 31억 6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당기 순손실은 6곳으로, 총금액은 12억 4000만 위안으로 61% 감소했다.

기준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은 65개 사로 전체 표본 기업의 49%를 차지했다. 업계 최대 이익을 낸 곳은 중국 자원주 금생산 1위 자금 광업(紫金業, 601899.SH/02899.HK)으로 영업이익 186억 위안을 기록했다.

구리(파랑), 알루미늄(빨강), 아연(노랑)의 가격 비교 그래프. ⓒ??十一人

구리(파랑), 알루미늄(빨강), 아연(노랑)의 가격 비교 그래프. ⓒ??十一人

비철금속 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주로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각종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에서 기인했다. 알루미늄의 경우 기준기의 가격은 톤당 1만 3900위안으로, 당기의 가격은 톤당 1만 8500위안을 기록하며 33% 올랐다. (상단 그래프 참조)

그러나 현재 각종 금속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2022년에도 비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2021년 1~3분기 비철금속 당기 매출 상위 3개 기업

강서동업(江西銅業, 600362.SH): 16.9% 상승
중궈뤼예(中國業601600.SH): 73.3%상승
자금광업(紫金業,601899.SH) : 11.8% 상승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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