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 매장에서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 등을 구매할 경우 일반 매장에서 완제품을 살 때보다 평균 40%, 최대 55%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필스테이션은 샴푸·린스·바디워시 등 이미용품의 용기는 제외하고 내용물만 판매하는 매장으로, 최근 로드숍(거리 매장)이 생기거나 일부 대형마트에서 도입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0월 1일~29일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아로마티카의 리필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1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샴푸의 경우 평균 가격이 100g당 2531원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상품 가격(4220원)보다 평균 40%, 최대 53%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리필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바디워시의 평균 가격은 100g당 2615원으로 일반매장 상품의 정가(4999원) 대비 평균 48%, 최대 55%까지 저렴했다.
다만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 시 이물질 혼입을 방지하고, 해당 업체에서 전용 리필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리필에 필요한 전용 용기를 함께 사야 할 수도 있다. 전용 용기의 가격은 업체별로 최소 100원에서 최대 6500원까지 다양했다.
이번 조사 대상인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아로마티카 중에서 전용 용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한 곳으로 나타났다. 필수 구매를 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리스테이 디스펜서는 6000원, 리사이클 디스펜서와 리필 파우치팩은 각각 500원, 100원에 판매했다.
유통업계에선 리필스테이션 상품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환경 보호에 보탬이 되는 만큼 앞으로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가격 비교 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