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바 없다""금시초문"…이재명·송영길, 사면 거리두기 [박근혜 사면]

중앙일보

입력 2021.12.24 09:59

업데이트 2021.12.24 10:08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는 관련 반응을 극도로 아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내가 상황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대선이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 후보 측과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한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후보와 단둘이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배석자가 없어 사면 얘기가 나왔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극소수가 공유할만한 내용이 오갔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사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던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입장) 일관되게 밝혀온 게 있긴 한데 당장 실질적 의사결정 단계라면 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거 같다”며“결정이 최종적으로 나면 그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이철희 수석과 최근 일주일 간 만난 적도,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어제(23일) 하루 내내 정부(및 청와대) 관계자 아무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사면 대상자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8일 발목 부상 이후 청와대와 의견 교류가 전무했다는 게 송 대표의 입장이다.

하지만 선대위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송영길 대표와 이철희 수석이 최근 만난 것이 맞다”는 말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 의중을 사전에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여러 관측이 오가고 있다. 당 재선 의원은 “대통령 결정 공식 발표 이전에 당에서 말이 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온 게 아니겠느냐. 무엇보다 사면 관련 후폭풍과 책임은 모두 청와대 소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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