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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미국·홍콩 등 해외법인 성과 두각···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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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BI 실적을 쌓아 올리며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은 본사 야경.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BI 실적을 쌓아 올리며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은 본사 야경.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했다. 해외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을 통해 굵직한 IB실적을 쌓아 올리며 세계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미국 뉴욕 IB전담 법인(KIS US)을 설립했다. 국내 IB부문과의 시너지 제고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딜 소싱부터 실사까지 전담하는 핵심 거점을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655 뉴욕애비뉴 빌딩 인수금융 딜 주관

문을 연 지 1년이 안 된 이 신생 법인은 현지 투자회사와 손잡고 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자금 조달을 성사시켰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락우드캐피탈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소유한 655 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00만 달러의 인수금융 딜을 도맡아 주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홍콩 현지법인도 IB본부를 구성하고 빠르게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야후(Yahoo)의 대형 인수금융(M&A) 딜에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선순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홍콩 법인은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보유한 미디어 사업 부문[야후, 아메리카온라인(AOL) 포함]을 인수하는 약 53억 달러(약 6조6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에서 선순위 대출의 상당 부분을 주관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재판매(sell down)를 완료했다.

홍콩·동남아 현지법인도 다양한 성과

아울러 홍콩법인 IB본부 내에 별도의 DCM 신디케이션팀을 구축해 자사 외화채권 발행물 대표주관사로서 첫 실적을 쌓았다. 이를 계기로 국책은행·공공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 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 위치한 현지법인들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KIS인도네시아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의 루피아화 표시 공모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공모사채 발행의 대표주관을 수행한 첫 사례다. 선순위 3년물 1조 루피아, 후순위 5년·7년물 1조 루피아 등 총 2조 루피아(약 1630억원) 규모로 진행한 해당 공모채권 발행은 현지 자본시장의 유동성 감소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목표보다 낮은 3년물 기준 6.25%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세계 1위 펄프 생산 제지업체인 Sinarmas 그룹의 PT Indah Kiat에 대한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본사와 공동주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은 “국내외에서 쌓은 기업금융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PE·IB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채권 발행, 인수·합병, 대체투자 등 다양한 기업금융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IB 도약을 위해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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