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DP, 40년전 남한보다 작아…1인당 소득은 138만원

중앙일보

입력 2021.12.23 13:52

업데이트 2021.12.23 13:52

유엔(UN) 대북 제재, 기상 악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지난해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무역액도 3분의 1로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됐다. 남북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27배 이상 벌어졌다.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23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6.5%) 이후 최대 폭의 역성장이다. 북한은 2017년(-3.5%)과 2018년(-4.1%)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2019년(0.4%)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나 2020년 다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상진 통계청 국제통계팀 과장은 “코로나19와 국경 봉쇄 등의 영향이 심각했던데다 긴 장마와 태풍, 대북 제재 등도 북한 성장률 하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생산(GDP)은 34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남한(1933조2000억원)의 56분의 1 수준이다. 1980년 남한의 GDP(39조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으로 남한(3762만1000원)의 27분의 1 수준이다. 남북한 1인당 소득 격차는 2010년 21.5배에서 계속 벌어져 지난해에는 27.3배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무역총액은 8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3.4% 감소했다. 국가통계포털에서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는 1990년 이후 무역총액 규모는 가장 적고, 전년 대비 감소율도 가장 컸다. 수출은 9000만 달러, 수입은 7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68.0%와 73.9% 줄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남한(9801억 달러)의 1136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통계청

북한 최대 수출품목은 철강(15.4%)이며 최대 수입품목은 광물성 연료ㆍ광물유(30.9%)였다. 무역 의존도는 중국(88.2%), 러시아(4.9%), 베트남(1.8%) 순이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북한 기대수명은 남자 66.9세, 여자 73.6세였다. 남한은 남자 80.5세, 여자 86.5세다. 북한 인구 비중은 0∼14세가 19.8%로 남한보다 7.6%포인트 높고, 65세 이상은 10.0%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남한보다 5.7%포인트 낮다. 북한의 2020~2025년 합계출산율은 1.862명으로 남한(0.84명. 2020년 기준)보다 1명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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