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휘어지는’ OLED 시장 주도권 강화...CES서 신제품 공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대형 OLED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합친 콘셉트 제품 '버추얼 라이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의 영역을 넓히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5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플렉서블(Flexible) OLED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Virtual Ride)’와 ‘미디어 체어(Media Chair)’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얇고 가벼워 휘어질 수 있는 OLED로 다양한 사용 씬(Scene)들을 소개함으로써, OLED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알리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버추얼 라이드’는 운동기구와 대형 OLED 스크린을 합친 개념이다. 55인치 OLED 패널 3대를 세로로 연결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태의 스크린으로 구성했다. 스크린 전면부에서 천장으로 연결되는 부위의 곡률반경(원의 휘어진 정도)은 현존 대형 패널 중 최저(500R) 수준이다. 곡률반경 수치가 낮을수록 더 많이 휘어진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커브드 OLED와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개인용 휴식공간 콘셉트 제품 '미디어 체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미디어 체어’는 55인치 커브드(Curved) OLED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콘셉트다. 화면을 90도 회전해 세로로 볼 수 있는 피봇(Pivot) 기능으로 맞춤형 콘텐트 감상이 가능하고,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CSO(시네마틱 사운드 OLED) 기능으로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OLED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OLED 패널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예상 성장률(연평균 5.1%)보다 높은 수치다. 향후 5년 후 OLED 생산능력은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34%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29%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