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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에서 색다른 파스타까지 풍미 깊은 대파요리로 환절기를 건강하게

중앙일보

입력

대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전통 채소이다. 비타민C와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대파는 감기 예방과 환절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우리 조상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대파 뿌리를 말려두었다가 달여 먹었다고 하는데 본초강목에는‘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땀이 나게 하고 몸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약용식물사전에는 대파가 감기, 신경쇠약, 불면증, 부종 등에 효과적이라고 적혀있다. 이처럼 건강에 이로운 우리 대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알아보았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이 밥상의 인기 메뉴다. 〈파개장〉은 이름 그대로 대파 육개장이다. 대파를 듬뿍 넣어 끓이는데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참기름에 쇠고기를 볶다가 대파를 넣고 파 기름이 우러나오면 고사리, 표고버섯,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이후 물과 고추장을 넣고 30분 정도 푹 끓인 다음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추면 완성된다. 대파는 끓이면 부피가 줄어드는데 중간에 대파를 추가해서 넣어도 된다. 요즘 SNS의 인기 메뉴인 〈대파 파스타〉를 만들려면 반으로 잘라 5센티 정도로 자른 대파를 기름 없이 앞뒤로 2분간 구워서 준비해둔다. 면은 나중에 볶는 시간을 고려하여 딱딱한 식감이 느껴지도록 덜 익힌다. 팬에 올리브유, 마늘,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다가 삶은 면과 구운 대파를 넣고 다시 볶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된다. 크림 파스파로 즐기고 싶으면 올리브유에 마늘을 넣고 볶다가 생크림을 넣고 소스가 졸아들면 삶은 면과 대파를 넣으면 된다. 대파를 굽지 않고 데치거나 데친 대파 초록 잎을 오일과 함께 갈아서 소스처럼 만들어도 색다른 대파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대파 장아찌〉와 〈대파 피클〉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다. 두 요리는 초록 잎을 제외하고 대파의 흰 부분에서 연두색의 줄기까지만 사용한다. 2센티 정도로 자른 대파에 홍고추와 풋고추를 약간 넣고 끓인 절임물을 부으면 된다. 대파 장아찌와 대파 피클은 삼겹살 등의 구운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맛도 훌륭하고 건강에도 좋다. 〈대파전〉은 쪽파로 구운 파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대파는 프라이팬 길이에 맞추어 단면을 4등분으로 잘라 보통 전과 똑같은 레시피로 노릇하게 부치면 된다. 〈대파 잡채〉는 대파의 줄기 부분을 반으로 자르고 5센티 정도 길이로 썰어 다른 재료처럼 볶으면 된다. 대파를 풍부하게 넣은 대파 잡채는 색도 곱고 당면과도 잘 어울린다.

대파를 쉽게 다지려면 대파를 돌려가며 세로로 칼집을 넣어준 후 송송 썰어 잘게 다지면 편리하다. 파채를 만들려면 대파에 세로로 칼집을 낸 후 파속의 심지를 뺀다. 자른 대파를 겹쳐서 반으로 접거나 돌돌 말은 후 얇게 채를 썰고 찬물에 담갔다가 매운맛을 빼서 요리하면 된다. 강병원 파전국협의회장은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우리 대파를 매일 드시면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제철 채소인 우리 대파의 소비촉진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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