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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정부 의문의 죽음 이어져…李 말로만 특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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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1일)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된 일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 의문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과거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사건부터 옵티머스 사태, LH 부동산 투기 등 문재인 정권 비리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가진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대장동 게이트도 역시나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언급했다. 유동기 전 본부장의 극단선택 시도와 유한기·김문기의 사망사건을 겨냥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몸통은 놔두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유족의 울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지난 9월 국민의힘 등 야당의원 107명이 이재명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민주당의 방해로 아직까지 법사위 상정조차 안 되는 실정"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말로만 조건 없는특검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 끄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11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11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그는 이 후보가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비리의 실체는 묻히고 몸통은 보란 듯이 잘 살고, 부패가 판치는 세상 될 것"이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숨진 김문기 전 처장은 성남도개공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주무 부서장을 맡았던 인사다. 그는 수사 기관 조사를 받던 중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문기 전 처장의 유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형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형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 나라, 이 정권,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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