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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뚫렸나?"…대기업 여성 사외이사 1년새 90%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100대 기업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최근 1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가 22일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3분기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100대 기업 사외이사는 448명으로 이 중 여성은 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5명)보다 91% 증가했다.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5%로 늘었다.

100대 기업 사외이사 성별 비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100대 기업 사외이사 성별 비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해 100대 기업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한 명 이상인 기업은 30곳이었다. 올해는 60곳으로 많아졌다. 내년 8월부터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를 한쪽 성(性)으로만 채워선 안 된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 활약 회사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 활약 회사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다. 사외이사 8명 중 세 명이 여성이었다. 삼성전자와 에쓰오일은 사외이사 6명 중 두 명, 금호석유화학은 7명 중 두 명, 한전은 8명 중 두 명이 여성이다.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는 한국전력 방수란 이사(87년생), E1 박소라(83년생) 이사, 롯데쇼핑 전미영(81년생) 이사 등 세 명이다.

[자료 유니코써치]

[자료 유니코써치]

이사회 내 여성 비율 9%  

100대 기업에서 사내이사(324명)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 멤버는 772명이다. 이중 여성은 71명으로, 100대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9% 수준이다. 지난해(5%)와 비교하면 4%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비율이다. 영국·프랑스·독일의 상장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25~43%이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은 전체 이사 중 여성이 30% 이상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국내 재계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려는 열기가 뜨겁지만,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후보는 적은 상황”이라며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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