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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이틀째 환자 줄어...22~24일 '방역 성적표' 관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02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02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정부가 지난 6일과 18일 시행한 특별방역대책, 거리두기 방역조처가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줄어드는 등 방역지표에 몇몇 긍정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 유행이 꺾였는지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신규 확진,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줄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0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이 5144명, 해외유입은 58명이다. 일주일 전인 14일 0시 기준 5567명(지역발생 5525명, 42명)보다 423명(6.6%) 줄었다. 검사 양성률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양성률은 밀접 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의심신고 검사자 수에 임시선별 검사소 검사자 수를 더한 값을 신규 확진자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14일 양성률은 3.3%이었으나 21일엔 3.2%로 변했다.

정부는 한 주간의 신규 확진자 규모로 추이를 분석한다. 앞서 지난 19~20일도 나쁘지 않았다. 역시 일주일 전인 12~13일 신규 확진자 수보다 각각 453명, 499명의 감소 폭을 보였다. 양성률 역시 조금씩 떨어졌다.

20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혼밥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0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혼밥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6일 특별방역대책 등 효과 나타나 

방역당국은 앞선 방역조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하던 사적모임 인원을 6일~17일엔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였다. 이후 일상회복도 멈췄다. 18일부터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전국 모두 4명으로 줄였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오후 9~10시로 제한했다. 식당·카페로의 방역패스(접종증명·PCR음성확인제) 적용도 본격 시행했다. 동시에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에도 집중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부터 확진자 규모 자체의 증가 추이가 좀 둔화하고 있다”며 “매주 15~20% 증가했었는데 현재는 증가율이 확연히 둔화한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반장은 “6일부터 시행된 방역강화 대책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도 감소 

확진자 감소 외 다른 긍정 신호도 잡힌다. 우선 신규 확진자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줄고 있다. 35% 내외 비중이 20%대로 낮아졌다. 백신 미접종자 감염 비중도 감소했다. 고령층 미접종자의 감염은 자칫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의 감염이 줄면, 자연히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이 준다. 미접종자는 국민의 8% 정도인데,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절반(53%)을 차지한다.

감염재생산 지수도 떨어졌다.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에게 전파 시키는지 나타낸다. 이달 셋째 주(12~18일) 1.15로 전주 1.23보다 떨어졌다.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일 검사자 및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부 "감소 추세인지는 아직 판단 일러" 

하지만 감소세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통상 주중 검사량이 확 늘면서 신규 환자도 늘어왔다. 즉 22~24일 오전 9시 30분 발표되는 정부 공식 통계가 중요하다. 정부 안팎에선 그 주의 ‘방역 성적표’로 불리는 통계다.

손 반장은 “현재 유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아직 판단하기는 좀 이르다”며 “이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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