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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확진 직원과 30분 밀접접촉…"2번 검사 모두 음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기내에서 바이든과 약 30분간 밀접접촉한 백악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기내에서 바이든과 약 30분간 밀접접촉한 백악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밀접 접촉한 백악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접촉 후 2차례 검사 음성 #접촉 후 3일 경과, 잠복기 아직 남아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저녁 배포한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펜실베이니아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해당 직원과 가까운 거리(in proximity)에서 약 30분간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수행 후 이틀이 지난 19일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정기 검사 일환으로코로나19 검사(안티젠)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왔다. 20일 직원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뒤 PCR 검사를 받았으나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만, 확진자 접촉 후 아직 3일밖에 지나지 않아 통상 일주일 정도로 보는 코로나19 잠복기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확진자가 "중간급 직원(mid-level staff member)"이라고만 밝히고 이름과 직책, 성별을 알리지 않았다.

이 직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방문에 동행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내려져 수행하게 됐으며, 출장에서 돌아온 뒤 증상이 나타났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확진된 직원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이 직원이 대면할 때 마스크를 썼는지 아닌지는 성명에서 밝히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해도 격리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대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뒤인 22일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30분)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나라를 전면 봉쇄(lockdown)하는 것에 관한 연설이 아니다"라며 방역대책을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검사 확대를 위한 조처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워싱턴 안팎에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확진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가 확진돼 격리 중이며,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이날 확진됐다고 공개했다. 워런 의원과 호건 주지사는 부스터샷까지 접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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