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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0일 수출 20.0%…"오미크론 물류 차질 아직 없어"

중앙일보

입력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물류 및 공급망 차질을 우려했지만, 이달 중순까지 수출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을 뛰어넘는 높은 수입액 증가세도 계속됐다. 이 영향에 무역수지도 적자를 봤다.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수출화물이 비행기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수출화물이 비행기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21일 관세청은 이달 1일~20일 수출액이 369억 달러(약 43조9220억원)로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해 20.0%(61억60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6억 달러(약 47조135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1%(117억2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입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무역수지는 26억5500만 달러(약 3조1602억원) 적자를 봤다. 다만 수출은 월말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달 중순에도 에너지를 중심으로 높은 원자재 가격에 수입액이 큰 폭 증가했다. 원유(88.3%)·가스(89.4%)·석유제품(165.1%)같이 원자재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 전년 대비 높은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장비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는 반도체(47.4%)와 경기 회복 효과에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기계류(13.7%) 수입액도 큰 폭 늘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승용차(-4.0%)는 전년 대비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다.

12월 1~20일 수출입 동향. 관세청

12월 1~20일 수출입 동향. 관세청

수출은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도체(27.5%)는 업황 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이달 중순에도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고속보조기억장치인 SSD를 중심으로 컴퓨터주변기기(73.9%) 수출도 전년보다 큰 폭 늘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에 석유제품(88.8%) 수출도 큰 폭 늘었다.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는 승용차(-4.1%)와 신제품 출시를 앞둔 무선통신기기(-12.8%)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우려했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물류 및 공급망 차질은 아직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오미크론 변이로 떨어진 에너지 가격도 아직 수출입실적에 본격 반영되진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물류 차질 등 우려 점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지만 아직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떨어진 국제 유가가 본격적으로 수출입 실적에 반영되려면 다소 시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2.5%)·미국(19.4%)·유럽연합(27.4%)·베트남(10.9%)·일본(17.9%)·대만(29.1%)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중국(33.3%)·유럽연합(20.3%)·미국(30.6%)·일본(21.8%) 같은 주요 수입국은 물론 에너지와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122.7%)·호주(87.6%)에서 큰 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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