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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의 땅 잠실에서, 롯데마트 승부수 던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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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식품관.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식품관.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롯데쇼핑 마트사업부)가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 문을 연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타플렉스는 신개념 쇼핑 공간을 표방한다. 10의 21 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에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를 더했다. 소비자에게 최대한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기존 롯데마트 잠실점을 수백억원의 투입과 함께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다듬었다. 컨셉트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 이커머스의 강세 속 오프라인 매장의 비교 우위로 꼽히는 와인·리빙·펫·식료품 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제타플렉스의 컨셉트를 입힌 새로운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여러모로 상징성이 크다. 기존 롯데마트 잠실점은 본점 역할을 해왔던 점포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대형마트 매장 중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곳이다. 여기에 고(故) 신격호(1922~2020) 롯데그룹 창업주 역시 서울 잠실을 시내 소공동에 이어 롯데 제2의 창업지로 여겼다.

롯데마트는 이번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사운을 걸다시피 했다. 그만큼 꼼꼼히 지었다.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영업면적은 1만4214㎡(약 4300평)다. 전국 112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크다.

1만 8300여 종의 식품을 판매한다. [사진 롯데마트]

1만 8300여 종의 식품을 판매한다. [사진 롯데마트]

여기에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는 편의를 최대한 담았다. 시작은 매장 입구인 1층의 초대형 와인샵 ‘보틀 벙커’다. 1층 면적의 70%(1322㎡, 약 400여평)를 채웠다. 점포 입구를 와인 매장으로 꾸민 건 제타플렉스 잠실점이 처음이다. 초고가 ‘로마네 꽁띠’부터 만원대 가성비 와인까지 4000여종을 판다.

취급하는 식품류가 1만8300여 종이다, 기존보다 30% 이상 늘린 것이다. 결국 온라인과 경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먹거리에 있다는 고민의 결과다. 여기에 재미를 추구하는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넣었다. 리빙 전문점인 ‘룸 바이 홈 랩(Room X Home Lab)’을 시작으로 헬스앤뷰티(H&B)스토어 ‘롭스 플러스’와 펫 전문 샵인 ‘콜리올리’가 대표적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역량을 집중한 만큼 롯데마트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업체를 상대해도 경쟁력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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