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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1600억 투자받은 리멤버…"비즈니스 포털로 기억해줘"

중앙일보

입력

명함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 [사진 리멤버]

명함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 [사진 리멤버]

명함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비즈니스 포털로 진화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무슨 일이야

드라마앤컴퍼니는 16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사모투자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온라인 채용광고업체인 사람인HR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3년 창업한 드라마앤컴퍼니의 누적투자 유치액은 2000억원.
●아크앤파트너스는 드라마앤컴퍼니 1대 주주가 됐다. 기존 주주였던 네이버는 지분을 모두 정리했고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가 2대 주주, 사람인HR이 3대 주주가 된다.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종합 비즈니스 포털로 진화하고 있는 리멤버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2500만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쓰는 서비스로 빠르게 커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리멤버는 20일 1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리멤버는 20일 1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드라마앤컴퍼니]

국내 직장인 생태계는 급변하고 있다. 신입 사원을 한 번에 수천 명씩 대규모로 뽑던 공채 시스템이, 필요할 때 수시로 경력직을 뽑는 형태로 바뀌고 있어서다. 직장인 대상 플랫폼도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 중. 공채 시절 전성기를 누린 게시판형(잡보드) 서비스의 자리를 수시채용시 인재를 연결해주는 스카웃 서비스가 대체하고 있다.
리멤버는 이 같은 스카웃 서비스 선두주자 중 하나다. 명함 앱 이용자 350만명 대상으로 지난 2019년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했다. 인사담당자와 경력 이직을 원하는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1년 6개월 여 만에 자기 경력을 등록한 이용자만 80여만 명. 대기업 임원급은 6000명 이상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발송된 스카웃 제안 건수는 지난 8월 100만건을 넘겼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함 앱과 스카웃 서비스 이용자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포털로 성장하려한다. 직장인 모두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링크드인 같은 서비스다. 채용·이직·커뮤니티까지 직장인이라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물 흐르듯이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를테면 직장인이 출근하자마자 시작화면에 띄우고 시작하는 그런 서비스다. 이번 투자 유치는 명함 앱과 스카웃 서비스로 사용자 기반을 다진 리멤버가 비즈니스 포털로 진화할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는 의미다. 최재호 드라마앤 컴퍼니 대표는 “명함 앱으로 시작해 비즈니스포털로 진화하는 우리의 목표를 공감해 준 투자자들 덕분에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어디다 써?

드라마앤컴퍼니는 현재 서비스 규모를 키우고, 속성을 확장하는 데 신규 투자금을 쓸 계획이다. 대규모 인재를 확보하고 결이 맞는 다양한 회사들의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또 글로벌 서비스에도 공들일 계획이다. 특히 2대 주주인 라인플러스와 협업을 강화해 일본·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라인플러스는 2억명이 쓰는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운영사다. 최재호 대표는 “규모적으로는 지금 350만명인 사용자 수를 더 늘리고 서비스적으로는 명함 앱에서 직장인 필수 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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