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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보육, 국가가 책임…남성 집으로 보내는 것 고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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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이 전 세계에서 최저인 이유를 보육, 양육, 교육 책임을 개인이 책임지는 비정상 구조에 기인한다고 진단하며 이를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참석자 자녀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참석자 자녀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출산과 육아, 보육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육은 공동체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는 여성을 어떻게 직장으로 보낼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남성을 어떻게 집으로 보낼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는 위탁부, 위탁모, 싱글맘, 싱글대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일반인 8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정상가족' 개념을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전통적 형태의 가족 유형을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어 집행에 왔다"며 "요즘 이와 다른 형태 가족이 너무 많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전제로 보육 정책, 교육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초등돌봄 국가 책임 강화 ▶보육 서비스 통합 ▶남성의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자동 등록 ▶유치원과 보육 통합 등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정치는 철학, 이념보다는 실용적이어야 한다"라며 "똑같은 보육, 돌봄인데 부처·기관마다 성격이 달라 아이들이 기관 성격에 맞춰야 한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 대리인 중심이 아니라 주권자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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