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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에서도 OK! 中 철도 기술 어디까지 왔나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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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승무원이 지난 3일 쿤밍역에서 승객에게 중국-라오스 열차 탑승 안내를 해주고 있다. ⓒ신화통신

마스크를 쓴 승무원이 지난 3일 쿤밍역에서 승객에게 중국-라오스 열차 탑승 안내를 해주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잇는 중국-라오스 철도가 지난 3일 정식으로 개통했다.

또 지난 4일엔 제품을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충칭(重慶) 퇀제춘(團結村)역과 청두(成都) 국제철도항에서 동시 발차됐다. 열차는 충칭에서 생산된 견과류, 오토바이 부품, 화학제품 등을 주로 탑재했으며 약 나흘 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이는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중국-라오스 철도가 최근 개통됨에 따라 충칭·청두를 주요 허브로 하는 서부 육해신(新)통로도 새로운 물류 노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해당 고속 열차는 열차엔 특별한 기술이 탑재됐다.

중국 열차제조기업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주저우전기기관차회사는 열차가 스스로 기술 결함을 식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달 초부터 운행을 시작한 중국-라오스 철도의 고속 열차에도 이 기술이 탑재돼 열차의 안정성과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마스크를 쓴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직원이 지난 10월 16일 중국-라오스 철도의 라오스 비엔티안역에서 '란창(瀾滄)호' EMU(Electric Multiple Unit)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신화통신

마스크를 쓴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직원이 지난 10월 16일 중국-라오스 철도의 라오스 비엔티안역에서 '란창(瀾滄)호' EMU(Electric Multiple Unit)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신화통신

또 지난 5월 CRRC는 유럽 수출용 2층 EMU(동력분산식·Electric Multiple Unit) 고속 열차를 첫 출시했다. 운행속도가 최대 시속 200㎞에 달하는 이 열차는 오스트리아·독일·헝가리 등 유럽 국가의 철도 위를 달릴 계획이다.

CRRC가 개발한 터키 수출용 지하철 열차는 지난 11월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 열차는 내년에 개통될 예정으로 이스탄불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에서 운행된다. 시속 120㎞의 속도로 달릴 수 있어 터키에서 가장 빠른 지하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5월 4일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주지(株機)-MNG 기업의 지하철 차량 시운전 작업장. 주지-MNG 기업은 중국의 CRRC 주저우전기기관차회사와 터키의 MNG 그룹이 세운 합자회사다. ⓒ신화통신

2018년 5월 4일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주지(株機)-MNG 기업의 지하철 차량 시운전 작업장. 주지-MNG 기업은 중국의 CRRC 주저우전기기관차회사와 터키의 MNG 그룹이 세운 합자회사다. ⓒ신화통신

중국은 영하 30~40도의  '꽁꽁 언' 철길을 달리는 고속 열차도 개발했다.

중국 최동단 고속철도인 무자(牡佳)고속철도가 6일 정식 개통했다. 무자 고속철도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동부에 위치하며 선양(瀋陽)에서 자무쓰(佳木斯)시까지 이어진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총 길이는 372㎞, 시속은 250㎞로 설계됐으며 편도 운행시간은 약 2시간 10분 소요된다.

중국 최동단 고속철도인 무자(牡佳)고속철도 ⓒ신화통신

중국 최동단 고속철도인 무자(牡佳)고속철도 ⓒ신화통신

무자고속철도는 전 노선이 고한지대에 위치해 동파 폭설 등의 위험이 크지만, 저온에 강한 콘크리트 시공 기술을 활용해 173개 교량과 34개 터널을 새로 건설했다. 이에 무자고속철도에 도입된 준고속철은 영하 30~40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철도부처는 차체 구조, 전기 시스템, 제동시스템, 급수 위생, 창문 설비, 선로 전환기 등을 개조해 저온과 눈보라 속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자고속철도는 개통 초기 매일 왕복 18편의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무자고속철도 열차가 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신화통신

무자고속철도 열차가 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신화통신

펑야오샹(馮耀祥)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무역투자촉진부 부장은 "철도장비 제조업은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장비 제조의 핵심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펑 부장은 중국이 고속철도 및 도시철도의 철도 전기화와 운행 거리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60년 이상의 노력 끝에 중국은 △독립적인 연구개발(R&D) △지원 시설 △대규모 운영을 특징으로 한 선진 철도 장비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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