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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타 합작한 부자... 타이거 우즈, 아들과 나선 이벤트 대회서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PNC 챔피언십 둘째날 2번 홀에서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AFP]

20일 PNC 챔피언십 둘째날 2번 홀에서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AFP]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 찰리 우즈(12)와 나선 2인 1조 팀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우즈 부자(父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신들린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날에 이어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는데, 스코어는 더 좋았다.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인 우즈 부자는 1·2라운드 합계 25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우즈 부자와 똑같이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인 존 댈리(미국) 부자(27언더파)에 2타 모자랐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겪고서 재활을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비록 이벤트 대회였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뻔 한 결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남겼다.

PNC 챔피언십은 프로골퍼 20명과 그 가족이 2인 1조 팀으로 구성해 순위 경쟁을 했다. 각자 티샷을 하고서 좋은 지점에서 다시 두번째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즈 부자는 우즈의 최종 라운드 시그니처 의상인 붉은색 상의-검정색 하의를 입고 대회 둘째날 등장했다.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첫날 선두였던 스튜어트 싱크(미국) 부자에 3타 뒤졌던 우즈 부자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첫 홀부터 타이거 우즈가 버디를 성공했다. 이어 2번 홀(파4)에서 찰리 우즈가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3번 홀(파5)에선 아버지 우즈가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홀과 약 2m에 붙이고서 아들 찰리가 이글을 성공시켜 단번에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섰다.

20일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의 퍼트를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P]

20일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의 퍼트를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P]

우즈 부자는 7번 홀부터 신들린 듯 한 버디 행진을 이었다.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를 넣었다. 우즈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이면 찰리가 퍼트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17번 홀(파3)에선 찰리가 티샷으로 홀 1m에 붙이고 스스로 버디를 넣었다. 댈리 부자, 싱크 부자 등과 선두 경쟁을 하던 우즈 부자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 행진이 멈췄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우즈는 18홀 라운드를 훌륭히 치러냈다. 이날 하루만큼은 우즈 부자가 15언더파 57타로 댈리 부자와 함께 20개 팀 중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존 댈리 부자도 9번 홀부터 6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합작해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섰던 댈리 부자는 첫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부자와 스튜어트 싱크 부자가 나란히 24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버지와 함께 나선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팀은 8타를 줄여 17언더파 단독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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