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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물산 나가고, 기아·카뱅 진입 ‘달라진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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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증시에선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에 변동이 많았다. 코스피 시장에선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배터리와 게임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중에서 바이오 관련주의 기세는 다소 꺾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말과 지난 17일 시가총액 순위를 비교했더니 코스피 시장에선 상위 열 개 중 여섯 개 종목의 순위가 달라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부동의 1, 2위를 지킨 가운데 시가총액 3위 이후 기업의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지난해 말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15.6% 오르며 시가총액이 8조5352억원 증가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 게 이 회사 주가에 호재였다.

네이버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 6위에서 지난 7일 4위로 올랐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 기간 네이버 주가는 31.5%, 카카오 주가는 50.3% 뛰었다. 두 기업은 한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네이버의 경우 쇼핑·광고·콘텐트 등 주요 사업 부문의 확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카카오는 액면가 500원짜리 한 주를 100원짜리 다섯 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자회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게 카카오의 주가 상승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후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 3위에서 지난 17일 6위로 밀렸다. 이 기간 주가는 15.4% 내리며 시가총액은 9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리콜(결함시정) ▶배터리 부문의 물적 분할(LG에너지솔루션)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17일에도 시가총액 7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 5위였던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11위로 밀렸다. 삼성물산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17위로 내려갔다. 두 회사가 밀려난 자리는 기아와 카카오뱅크가 채웠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였던 기아는 지난 17일 9위로 올랐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 10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49.5%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11조986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24조745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에 그쳤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말 2위에서 지난 17일 7위로 밀렸다. 같은 기간 씨젠(3→10위)·알테오젠(4→12위)·에이치엘비(5위→9위) 등도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배터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7→2위)과 게임 관련주인 펄어비스(9→3위)·카카오게임즈(8→5위)·위메이드(104→6위)는 시가총액 순위를 크게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1조6000억여원으로 좁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화는 미래 산업의 핵심 먹거리가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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