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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폭로 中펑솨이, 이번엔 야오밍과 7초 영상에 나타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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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AFP=연합뉴스

펑솨이. AFP=연합뉴스

장가오리(張高麗·75)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6)의 근황 영상이 또 등장했다.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개인 SNS를 통해서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소속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중국 농구 선수 야오밍(姚明)과 대화하는 모습'이라며 7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지인에게 받은 영상'이라며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홍보 행사장에서 찍힌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상 속 펑솨이로 보이는 인물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건물 복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야오밍과 대화하며 웃고 있었다.

펑솨이(왼쪽 두번째)가 야오밍과 대화하는 영상. [트위터 캡처]

펑솨이(왼쪽 두번째)가 야오밍과 대화하는 영상. [트위터 캡처]

그는 또 펑솨이가 야오밍, 요트 챔피언 쉬리자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통신은 이 사진이 상하이 양푸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펑솨이는 지난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달 2일 자신의 SNS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했다"며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뒤 사라졌다.

국제사회에서 그의 행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 관영매체CGTN 기자 등이 개인 SNS를 통해 그의 근황을 밝혔지만,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WTA 투어 측에  펑솨이 명의로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메일이 갔고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이 계속 나왔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눈치다.

지난달 말엔 펑솨이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실종설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바흐 위원장이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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