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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과급 받는다면…하루만 맡겨도 연2%, 이 통장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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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을 잃은 목돈이 '파킹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파킹통장은 잠시 차를 주차하듯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통장을 가리킨다. 가입 조건은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비슷하지만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것과 달리 하루만 맡기고 통장을 해지해도 연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통장 이미지 [셔터스톡]

통장 이미지 [셔터스톡]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 수시 입출금 예금 잔액은 354조 8780억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286조790억원)보다 24% 늘었다. 저축은행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74조1830억원)보다 지난 10월 97조4180억원으로 1년 만에 31% 불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올해 하반기 들어 증시가 주춤하며 박스피에 머물자 뭉칫돈이 은행으로 다시 흘러들어오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수신 잔고가 늘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연말정산 환급액과 연말 성과급 등 목돈이 생겼을 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일시적으로 돈을 보관해야 한다면 파킹통장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금융권에서도 고금리 특판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은행·저축은행 수신고 얼마나 늘었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은행·저축은행 수신고 얼마나 늘었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6개월 묵힐 수 있다면 정기예금 유리  

은행 중에서 파킹통장으로 고려할 상품은 토스뱅크 상품이다. 토스뱅크 통장은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출범 당시 '조건 없는 2%'를 내세웠지만 역마진 우려로 다음 달 5일부터 예치금 1억원까지만 2% 금리를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1억 초과분에는 연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도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 금리는 연 2.2%다. 36개월 만기의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중도해지 페널티가 없어 사실상 파킹통장이나 다름없다. 최대 30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에서 특판 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상상인, 모아저축은행]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에서 특판 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상상인, 모아저축은행]

상상인 저축은행의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예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오른다. 한 달 이상 맡기면 2.01%, 3개월 이상 2.11%, 6개월 이상 2.21%, 9개월 이상 2.31% 금리를 주고 가입 한도는 없다. 중도해지 시에도 예치 기간별 약정금리를 적용한다.

자금을 6개월 이상 묶어둘 예정이라면 파킹통장보다 정기예금 가입이 유리하다. 만기가 정해진 만큼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다. 모아저축은행은 지난달 10일 연 3%의 금리를 주는 '모아삼프로'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은 6개월이다. 단 중도해지를 하면 예치 기간에 따라 금리가 0.2~1.5%로 내려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만기 6개월인 정기예금 중 금리 조건이 좋은 상품으로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정기예금(2.41%) 등이 꼽힌다.

파킹통장에 가입할 때는 금리 조건뿐 아니라 가입 한도와 우대 조건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금리 조건이 좋을수록 가입 금액이 소액으로 정해져 있거나 복잡한 조건을 내건 경우가 많아서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별 예·적금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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