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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위 셀트리온 톱10 탈락…네이버·카카오, 그 자리 꿰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코스피에선 인터넷 기업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치고 올라갔고,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주와 게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도주였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한 축인 바이오주의 기세는 다소 꺾였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9위서 5위로 '쑥'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 만에 코스피 시총 상위 10종목 중 6개 종목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동의 1·2위를 지킨 가운데 3위 이후 기업의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지난해 말 4위였던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3위로 뛰어올랐다. 모더나 백신 품목 허가 등으로 올해 주가가 15.6% 오르며 시총이 8조53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시총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카카오는 9위에서 5위로 각각 올라섰다. 주가가 각각 31.5%, 50.3% 오른 영향이다. 두 기업은 한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네이버는 쇼핑·광고·콘텐트 등 주요 사업 부문의 확장성이 크단 점이, 카카오는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에다 핵심 자회사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규제 강화 바람이 불면서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은 시가총액이 9조원 가까이 쪼그라들면서 3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본격화 등으로 올해 주가가 15.4% 내린 결과다. 삼성SDI와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각각 7, 8위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에서 교체된 종목은 2개다. 지난해 말 각각 5, 10위였던 셀트리온(11위)과 삼성물산(17위)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이 떠난 자리를 기아와 카카오뱅크가 채웠다. 지난해 말 시총 12위였던 기아는 9위로 올랐고,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10위로 금융 대장주를 꿰찼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스닥 바이오주 주르륵

코스닥 종목들은 자리바꿈이 더 활발했다. 눈에 띄는 건 바이오주의 몰락이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위를 수성했지만, 올해 주가가 49.5%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거의 반 토막(24조7450억→12조7588억원) 났다. 셀트리온제약(2위→7위), 씨젠(3위→10위), 알테오젠(4위→12위), 에이치엘비(5위→9위) 등도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7위→2위)과 게임주 펄어비스(9위→3위), 카카오게임즈(8위→5위), 위메이드(104위→6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총 차이를 1조6000억여원으로 좁히며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화는 미래 산업의 핵심 먹거리가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특히 현시점 순위는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업종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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