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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뉴욕대 연수 허위”…尹측 “악의적인 가짜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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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의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19일 “김씨는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다”며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됐다”며 “관련 자료는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부대변인은 추가 논평을 통해 “명백한 가짜뉴스다. 즉시 사과하고 철회하기 바란다”며 “김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고, 실제 연수에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라며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라고 했다.

민주당 측 “김건희,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가능성”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측은 보도자료에서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을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6년도 학사 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민주당 주장, 사실과 다른 가짜 많지 않나”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 취재진에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는) 뭉뚱그려 답을 회피했다”며 “백번 양보해도 1개월 단기 방문을 학력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 프로그램 중 뉴욕대를 잠시 방문한 것을 뉴욕대 학력이라고 우기시면 해외에서 공부한 수많은 유학생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구차한 변명과 핑계로 일관할 요량이라면, 차라리 사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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