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아들 갔다는 분당 스파XX 업소, 방문한 적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유사 성행위를 하는 불법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언론 매체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같은 곳을 방문했다면서 구설에 올랐다”고 보도했는데, 이 대표가 강력히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주최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 아들이 간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의 스파XX라는 업소에 난 방문한 바가 없다”라며 “무슨 근거로 이런 용감한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 언론 매체의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 매체는 “이재명 후보 장남이 성매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준석 대표도 같은 마사지 업소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역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 기사를 공유하며 강하게 부인하자, 해당 매체는 기사를 삭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날 앞서 같은 날 한겨레신문사 출신 허재현 씨가 “나도 마사지 숍에 자주 가는데, 내가 가는 곳에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갔다. 가게에 이 대표 사인도 걸려있다”며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진다. 해당 숍에서 나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 대표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내가 다녀간 곳은 제시, 전현무, 조세호 님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며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모 전 기자,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제가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 안 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역시 허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위반으로 고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