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RNA백신 심근염 위험 낮지만…모더나가 화이자보단 높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의 심근염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RNA 방식의 백신 가운데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캐나다 CTV 방송 등에 따르면 덴마크 스태튼스 혈청 연구소 연구진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1년간 12세 이상의 덴마크인 약 490만 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과 심근염 발병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들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1년간 이들의 건강을 추적한 결과 전체 참가자 중 269명이 심근염 증상을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12~49세가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보면 남성이 196명으로 73%를 차지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심근염 발병률이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약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심근염 발병률이 10만 명당 1.4명이라면, 모더나 백신은 10만 명당 4.2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여성의 희귀 심장 질환 발병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백신 미접종자의 심근염 발병률과 비교했을 땐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상도 경미해 결과적으로 mRNA 백신에 따른 심근염 발병 위험은 낮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심근염에 따른 심정지나 사망 위험이 백신을 맞았을 때 약 5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에 대한 mRNA 백신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안데르스 흐비드 교수는 “이 연구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점을 부정한 게 아니다”이라며 “다만 접종 후 심근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