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CDC "화이자 맞은 5~11세 어린이 8명 심근염 증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처치에서 어린이 병원 간호사로부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한 어린이(7세)의 모습. [AP=연합뉴스]

11일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처치에서 어린이 병원 간호사로부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한 어린이(7세)의 모습. [AP=연합뉴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현지시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첫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일부에서 심근염 증상이 보고됐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PBS 등에 따르면 이날 미 CDC는 코로나19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 백신을 접종한 5~11세 어린이에게서 80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건은 청소년 및 성인에게서도 발견됐던 심근염 증상이었다. 이 증상을 보인 8명 중 1차 접종자는 2명, 2차 접종자는 6명으로,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성별은 남녀 각각 4명씩 나타났다. CDC는 8건 외 추가로 5건의 심근염 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심근염 증상을 보인 어린이 가운데 5명은 회복했다고 전했다.

심근염 사례 집계 당시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자는 710만 명에 달할 때로, 이 중 1차 접종자는 510만 명, 2차 접종자는 200만 명이었다. 다만 CDC는 이번 보고에서 심근염 증상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해당 연령 어린이의 심근염 발병률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CDC는 남자 청소년의 심근염 발병률과 관련해 백신 2차 접종 100만 회분 당 16~17세의 경우 69건, 12~15세의 경우는 40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 11월 초부터 5~11세 어린이 280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CDC는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승인하며 오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약량은 성인 투약량의 3분의 1 수준인 10㎍으로, 3주 간격을 두고 2회에 걸쳐 접종하도록 했다.

앞서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발열 등의 부작용 경험을 경험한 접종자는 6.5%라고 밝혔다. 이는 16~25세 청소년 임상 시험자의 부작용 비율 17.2%보다 낮은 수치다.

제약사와 CDC는 저연령대 어린이 접종이 청소년 및 성인 접종에 비해 안전하다고 설명했지만, 부모들이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고 자녀에게 백신을 맞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