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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5.4% vs 윤석열 33.3% 접전에…이준석 “환장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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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지도 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환장하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원래 연말연시 기간은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만 하고 정례조사를 안 할 때가 있었다”며 “지난주는 저희에게 호재가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호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누가 더 악재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평가받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 악재가 하루 이틀 먼저 나와서 선반영 됐던 것이지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도 꽤 심각한 사안들이 제기돼서 곧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건 완전히 정치평론가로서 이야기한 것이고 당 대표자로서는 지금 환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전략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전략대로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6개월 이상 보수진영이 오만했던 건 사실이다. 경선과 전당대회에서의 흥행으로 인해 초기 15%포인트 정도 격차를 보이면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 거품 빼는 게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보수 진영이 너무 많은 숙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은 그걸 넘어서 대통령이 됐는데 ‘여소야대’가 되면 어떻게 하냐는 고민을 미리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영입 인사들을 보면 세를 불리기에는 참 좋으나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만한 인사는 아니라는 특이점이 존재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저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사람들을 긁어모아서 여소야대를 돌파하려는 움직임만 보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그래서 저라도 농사를 짓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날 언급한 여론조사는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다.

해당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35.4%, 윤석열 후보 33.3%,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조사는 유·무선(무선 87%, 유선 13%)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 대선 후보별·조사기관별 지지율 추이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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