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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도 사기꾼도 아니다"…이정재, NYT 선정 '2021 깜짝스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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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고담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021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 선정됐다. 이정재는 고담어워즈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고담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021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 선정됐다. 이정재는 고담어워즈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1년의 깜짝 스타(breakout stars of 2021)'에 배우 이정재가 이름을 올렸다.

NYT는 현지시간 16일 발표한 '2021년의 깜짝 스타' 13명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를 TV 분야의 인물로 선정했다. NYT는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는 피에 젖은 잔인한 연기에 뉘앙스를 담아, 복잡한 연기로 선보였다"며 "빚더미에 앉은 49세 도박 중독자 성기훈 역으로 말할 수 없는 공포를 헤쳐나가며 고통스럽고 놀랍도록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NYT는 "이정재는 한국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여러 히트작에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라며 "그는 기훈을 영웅이나 빌런, 혹은 우왕좌왕하는 바보나 요령 부리는 사기꾼으로 그리지 않았다"고 평했다. NYT는 지난 10월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정재가 "기훈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 '오징어 게임'은 생존게임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 점도 언급했다.

NYT는 팝 음악, TV를 비롯해 연극, 영화, 클래식 음악, 미술, 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를 꼽았다. 팝 분야에는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센스'로 올 한해 미국 차트를 휩쓴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꼽혔다. NYT는 "젊은 세대에게 18세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디즈니 스타로 원래 유명했다"며 "실연의 아픔을 그린 발라드 '드라이버스 라이센스'로 빌보드 1위를 8주나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의 최초 여성 음악감독인 김은선 감독이 꼽혔다. NYT는 "미국 내 주요 오페라단의 첫 여성감독이자 첫 아시아계 감독"이라고 김 감독을 소개하며 "김 감독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오페라단이 금전적으로 파산하는 걸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김 감독이 "클래식을 디지털 세대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홍보 문구 '새 시대가 열린다'도 그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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