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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장제원子 음주운전과 이재명子 문제는 다른 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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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상습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들 논란으로 윤석열 후보 캠프 비서실장직에서 사퇴한 장 의원의 처신에 비추어봤을 때, 이 후보도 이에 상응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반박이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와 장 의원의 아들 논란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아직까지 차이를 논의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의 경우)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된 그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사실은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개입은 다른 차원일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 후보의 문제는) 20대 후반의 아들의 삶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로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20대 이후에 나타난 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에 대해서 과연 어떤 태도로 우리가 가야 되는가, 본인들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과는 또 다르게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맞는가에 대한 또 다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장 의원은 아들 문제에 있어 아버지의 힘으로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권 의원에 대해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 의혹이 보도되자 곧바로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아비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아들이 치료받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의 아들 이모(29)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기고싶다’란 닉네임으로 해외 포커 사이트나 수도권 지역 도박장에서 도박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 중에는 경기도의 한 불법 도박장을 방문해 열흘간 536만원을 땄다고 자랑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 측은 이씨가 최근까지도 포커를 쳐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아들 일로 선거캠프 비서실장 직책을 그만둔 장제원 의원 수준에 상응하는 처신을 하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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