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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멈춘다…20일부터 수도권 전면등교 중지, 원격 병행

중앙일보

입력

15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빈손으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빈손으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수도권 학교도 전면 등교를 멈추고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20일부터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학교·과밀학급 학교가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일상회복 잠시 멈춤과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조치다.

초 1·2는 매일등교…접종 위한 등교는 예외 

중·고등학교에서는 20일부터 전교생의 3분의 2만 학교에 갈 수 있다. 기말고사는 학년별로 시험 시간을 달리해 운영하는 걸 권장한다. 이미 시험을 마친 학교도 많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중학교의 16.2%, 고등학교의 17.2%가 20일 이후 기말고사를 볼 예정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3~6학년)은 4분의 3만 등교해 전체적으로 초등학교는 6분의 5 밀집도를 유지한다. 유치원·특수학교(급)·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조치 대상이 아니다. 돌봄과 교육회복 프로그램도 정상 운영한다.

수업은 원격수업을 병행하지만 전면 원격수업은 지양하도록 했다. 졸업식 등 학교 행사는 가급적 원격으로 하도록 했다.

백신 접종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경우는 밀집도 산정에서 제외한다. 부산·광주·경북 등에선 16일부터, 서울 등에선 다음 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조기방학은 없다" 원격수업으로 방학까지 버틸 듯

이번 조치는 학교에 따라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 달 가량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는 이달 안에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등교 제한은 1~2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67.4%, 중학교의 55.1%, 고등학교의 72.1%가 31일까 학기를 마친다.

교육부 함영기 교육과정정책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해 "3분의 2 수준이라는 기준치를 제시했으나 학교나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탄력적인 밀집도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 정책관은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 수는 계속해서 증가세다. 10일에는 하루에만 1037명의 학생이 감염돼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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