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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선언땐 축의금, 개 키울땐 양육비 준다…韓회사 파격복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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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저 압구정 본점 러쉬 매장. 사진=러쉬코리아 홈페이지

현대백화저 압구정 본점 러쉬 매장. 사진=러쉬코리아 홈페이지

비혼을 선언하면 결혼하는 직원과 같이 사내 축의금과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에도 아이를 양육하는 것과 같이 매달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이 제공된다. 국내 대다수 기업의 사내복지 제도가 결혼해 자녀를 둔 기혼 학부모에게 편중돼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 코리아의 이같은 사내복지 정책이 알려져 화제다.

황지연(사진) 러쉬 코리아 매니저는 15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다양한 사내 복지를 소개했다. 그는 '비혼식제도'를 언급하며 "결혼할 때 축의금과 유급 휴가를 주는 것처럼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직원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비혼 선언을 번복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아직 그런 사례는 없는데, 그렇게 되면 동료들에게 축의금을 못 받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양육수당' 개념의 '반려동물수당'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반려동물 수당이 있다. 아이를 낳으면 육아 수당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월급과는 별개로 매달 5만 원씩 준다"며 "만약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휴가도 따로 준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니까"라고 말했다.

황지연 러쉬매니저의 방송 출연 모습. 사진=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황지연 러쉬매니저의 방송 출연 모습. 사진=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1995년 영국 항구도시 풀에서 탄생한 러쉬는 2002년 12월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 현재 러쉬는 전 세계 1000여 개의 매장과 한국엔 7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 황 매니저는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 기록을 수차례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근무하는 매장에) 2019년 10월에 와서 이번 달까지 전 세계 매출 1위를 여러 번 했다"며 "서울 명동 매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영국 본사를 제치고 1등을 했다"고 전했다.

황 매니저는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고객을 떠올리며 "5살 아이는 천방지축"이라며 "우리는 직원 한 명이 아이를 전담해 봐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이렇게 편하게 쇼핑해본 적 없는데 정말 고맙다’' 칭찬글을 써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황지연 러쉬매니저의 방송 출연 모습. 사진=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황지연 러쉬매니저의 방송 출연 모습. 사진=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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