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에 비트코인 4300억"…9년째 쓰레기장 맴도는 36세男

중앙일보

입력 2021.12.16 02:40

업데이트 2021.12.16 02:57

4300억원의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이 담긴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한 남성이 9년째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기 위해 분투를 벌이고 있다. 36세의 영국 웨일스 뉴포트의 개발자 제임스 하웰스가 어처구니없는 사연의 주인공이다.

제임스 하웰스는 쓰레기장에 4300억원의 가치가 있는 하드 드라이브가 묻혀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제임스 하웰스는 쓰레기장에 4300억원의 가치가 있는 하드 드라이브가 묻혀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15일 하웰스가 300만 파운드의 비트코인을 되찾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연결된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개발자인 그는 2009년 자신의 노트북으로 7500비트코인을 채굴했다. 현재 가치로는 4300억원에 이른다.

그는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2013년 실수로 버렸다. 그는 자신이 버린 하드 드라이브가 지역의 쓰레기 처리장에 묻혀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웰스는 수년째 뉴포트 시의회에 쓰레기장을 헤집어 하드디스크를 찾자고 읍소하고 있다.

하웰스는 비트코인을 되찾을 경우 4분의 1을 시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지만 시의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쓰레기를 파헤칠 경우 환경 오염을 감당하기 어렵고, 하드 드라이브를 찾을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찾는다고 해도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하웰스를 돕는 전문가 그룹 중에는 데이터 복구의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 2003년 지구로 추락한 우주왕복선에서 불에 탄 하드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복구한 팀이라고 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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