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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회동 뒷얘기 밝힌 尹 "이준석과 극한 갈등? 물밑에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1시간 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지지자와 소통했다. 윤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석열이형TV 시즌2' 첫 방송을 통해서다.

유튜브 생방송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인터넷 캡처

유튜브 생방송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인터넷 캡처

#장면 1: 김오수에 대해 묻자 “임기가 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김오수 검찰총장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김 총장은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발탁됐다.

대통령이 되면 이전 정권에서 임명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가 어려운 과제인데, 김오수 검찰 총장과 잘 일할 수 있느냐는 말에 윤 후보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 후보는 “(김오수 총장은) 제가 같이 근무도 했고,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인간관계에서 통상적으로 말할 때 인격적으로 좋은 것하고, 공적으로 자기가 책임 있게 해야 할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김오수 총장은 보장된)임기가 딱 있는 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면 2: 울산 회동 막전막후

지난 3일 울산 회동 뒷얘기도 나왔다. 겉보기엔 회동 직전까지 극한 갈등을 빚었지만 물밑에서는 행선지를 미리 알려주는 등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윤 후보가 울산 회동 당일에 대해 “사실 내려갈 때 이준석 대표하고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선대위 구성을 시작하면서 대표하고 도란도란 술 마실 기회도 없었는데, 이 대표가 제주도로 갔다면 거기서 회라도 한 접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지금 와서야 공개하지만, 사실 후보님과 가까운 인사 한 분에게‘내일 울산 갈 것 같다’고 미리 이야기했다”며 사전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일) 아침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이준석 대표와) 울산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제가 가 계시라고 하고 출발했다”고 했다.

#장면 3: “사기라고 생각되는 말도 곰곰이 생각”

윤 후보는 정계 입문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과거 같으면 고개도 돌리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것이 바뀐 것 같다”며 “과거보다 유연해지고 상대적인 가치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에는 진실에 터 잡아서 옳고 그름을 가려서 하나의 결론을 내리면 되는 직업이었는데, 정치는 다양한 생각뿐만 아니라 완전히 극과 극의 생각도 정리하고 합일점을 찾아가는 일”이라며 “소위 검사의 시각에서 보면 ‘저건 거짓말이다, 사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 말도 이제는 ‘왜 저 사람이 그런 말을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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