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윤석열, 연일 친노동 발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셋째)가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 책자를 받았다. 윤 후보는 “국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서로 상생의 대타협과 대화합을 이루길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셋째)가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 책자를 받았다. 윤 후보는 “국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서로 상생의 대타협과 대화합을 이루길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도부와 만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노동이사제)’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며 노동계 껴안기에 나섰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공공기관의 최고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이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노총의 7개 요구안 중 노동이사제와 교원·공무원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제)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동이사제와 관련해 윤 후보는 “노동이사제가 민간기업으로 넘어오게 될 걸 우려하는 등 볼멘소리들이 있는데, 적대적으로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이 부실하면 국민 세금으로 막아야 하는데,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의 합리화와 부실 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타임오프제에 대해 윤 후보는 “공무원 교원의 노조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냈다.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 두 법안에 대해서는 양당 대선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 함께 입법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가온한부모복지협회를 찾아 한부모 가정에 보낼 기저귀 등의 포장 체험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한부모 지원 대책을 상향해 중위소득 100%까지 지원해 주는 게 저출생 시대에 맞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들어 이재명 후보의 ‘말 바꾸기’가 심각하다”며 “하도 말을 자주 바꾸니 이 후보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은 믿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고신뢰 사회’로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정치 지도자, 특히 대통령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울산 지역구 관계자들과 만나 식사하면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