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70야드 날린 디섐보 드라이버, 올해 최고 클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호쾌한 장타, 필 미켈슨(미국)의 정교한 웨지샷, 욘 람(스페인)의 짜릿한 퍼트. 미국 골프채널이 14일(한국시간) 2021년 골프를 결산하면서 최고의 클럽 16개를 소개했다.

무시무시한 장타를 자랑하는 디섐보의 드라이버와 피칭 웨지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는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55야드의 6번 홀(파5)에서 티샷으로 370야드(3라운드), 377야드(4라운드)를 때려내 호수를 한 번에 넘겼다. 호수 옆 페어웨이를 거치지 않고 곧장 가로지르는 전략을 택한 디섐보는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디섐보는 또 지난 6월 US오픈 최종 라운드 8번 홀(파3)에서 175야드 거리에서 피칭 웨지로 시도한 티샷을 홀에 가깝게 붙였다. 아이언이 아닌 피칭 웨지로 홀인원을 할 뻔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6번 아이언은 1500만 달러(177억원) 보너스를 만들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호수 너머 그린에 올렸다. 이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그는 합계 21언더파로 최종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첫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5번 아이언, 올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의 3번 아이언,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PGA 투어 대회 우승을 거둔 샘 번스(미국)의 7번 아이언도 함께 선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는 7번 우드가 돋보였다. 코다는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파5)에서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였다. 그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이끈 샷이었다. 2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대니얼 버거(미국)의 3번 우드도 함께 꼽혔다.

필 미켈슨은 6월 PGA 챔피언십 4라운드 5번 홀(파3)에서 홀과 15m 거리의 벙커에서 환상적인 로브 웨지샷을 선보였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최고령 나이(50세 11개월)에 메이저 대회 우승(통산 45승)을 달성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딴 잰더 쇼플리(미국)의 샌드 웨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미국)의 갭 웨지도 명장면을 이끈 웨지 클럽이었다.

US오픈 첫 우승을 거둔 람의 퍼터도 최고로 꼽혔다. 람은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약 7.5m 버디 퍼트를 기적처럼 성공했다. 왼쪽으로 커브를 그리면서 들어간 퍼트는 홀로 들어갔고, 이 버디 덕에 람은 개인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