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상]계곡서 먹이활동 중인 ‘족제비’ 생생한 겨울나기 모습 포착

중앙일보

입력

경기 중북부 지역 산기슭 계곡에서 족제비의 생생한 겨울나기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 기슭 계곡에서 먹이 활동 중인 족제비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황금빛 털 지닌 족제비, 포천 지장산 기슭에서 발견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얼핏 보기에 황금빛으로 보이는 털을 지닌 40cm가량 몸길이에 20cm 정도 길이의 꼬리를 한 족제비의 먹이 활동 모습을 5분여 동안 목격했다”고 했다.

이 족제비는 연신 계곡의 얕은 물가 작은 돌을 뒤적이며 개구리, 가재 같은 먹이를 찾는 모습이었다. 자신보다 상위 포식자가 거의 없는 상황을 파악하는 있는 듯 주위를 크게 경계하는 것 같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 포천시 지장산 계곡서 발견된 ‘족제비’.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지난 10일 오후 경기 포천시 지장산 계곡서 발견된 ‘족제비’.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이윽고 큰 바위 아래 얕은 물 속에서 먹잇감을 발견한 족제비는 쏜살같이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 한 마리를 물고 머리를 물 밖으로 치켜들었다. 이어 머리와 몸을 좌우로 크게 흔들어 몸에 묻은 물을 털어내는 동시에 먹이를 삼키는 모습이 관찰됐다.

물가에서 돌 뒤적이다 개구리 잡아먹어

황적갈색에 광택이 나며 부드럽고 매끈한 털을 지닌 족제비는 족제비과에 딸린 포유동물이다. 평지나 물가 또는 집 근처의 굴 등지에서 서식한다. 얼굴은 어두운색이고, 윗입술과 턱의 흰색이 주위의 어두운 색깔과 대조를 이룬다. 꼬리는 굵고 털이 많다.  

몸은 가늘고 긴 편이며 네 다리는 짧다. 항문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항문선이 있어 위급하면 냄새를 풍기고 도망간다. 수컷의 몸길이는 28~40cm, 꼬리 길이는 12~22cm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조금 작다. 한국·시베리아·일본 등지에서 서식한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 포천시 지장산 계곡서 발견된 ‘족제비’.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지난 10일 오후 경기 포천시 지장산 계곡서 발견된 ‘족제비’.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눈에 잘 띄는 겨울철, 밀렵꾼에 희생당하지 않길”  

이석우 대표는 “임진강·한탄강 수계 계곡에서 족제비가 발견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쉬운 겨울철에 혹시나 밀렵꾼 등에 의해 희생당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