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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잘 키운’ 삼다수…올해 매출 3000억 돌파할 듯

중앙일보

입력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올해 삼다수로만 ‘매출 3000억원’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가 출시된 1998년 이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생산과 제주도 내 영업, 내륙 일부 유통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내륙의 일반 도소매와 편의점, 온라인 영업을 맡고 있다. 광동제약도 제주개발공사와 별도로 삼다수 판매로 약 2700억원 선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한 이래 국내 생수 시장 부동의 1위다. 올해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42% 선이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과연 사람들이 돈을 주고 물을 사 먹겠냐’는 회의론도 많았다.

바이오 페트 적용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 중인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맨 왼쪽)과 R&D센터 연구원들. [사진 제주개발공사]

바이오 페트 적용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 중인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맨 왼쪽)과 R&D센터 연구원들. [사진 제주개발공사]

20년 넘게 ‘1등 생수’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지만,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지난 10월 연구·개발(R&D)혁신센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에비앙이나 글로벌 식품기업에나 있을 법한 생수 전문 R&D혁신센터가 국내 처음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개소와 동시에 환경부로부터 지하수와 먹는 샘물 등에 대한 수질검사 공인기관 자격을 받았다. 센터에는 55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제주개발공사의 초대 R&D혁신센터장인 강경구 센터장은 “삼다수를 사랑하는 소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투자”라며 “우리 제품을 더 사랑받는 제품, 더 신뢰받는 제품이 되기 위해 수질검사 공인 기관 자격을 2년여에 걸쳐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3시간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과 각종 이화학 검사 등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질은 물론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꾸준하다. 지난 5월 삼다수 앱 단골 이용 소비자를 위한 ‘제주삼다수 클럽’을 선보였다. 최근 KT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 지니’를 통한 ‘생수 간편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팩토리(가칭) 사업에 착수했다. 1500억원을 투입해 재생 페트(PET)와 바이오 페트, 질소 충전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하고,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설비를 교체하는 등 자동화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팩토리가 완공되면 삼다수 연간 생산량이 8억병까지 늘어난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산화탄소 50% 절감을 목표로 단계별로 계획에 맞춰 시행 중”이라며 “품질 우선주의와 함께 친환경 모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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