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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우유 속 영양성분은 건강에 필요한 모든 필수아미노산 가진 완전단백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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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김선효 공주대 교수 연구팀 ‘우유와 식물성음료 비교 분석’ 결과 발표

국내 많은 소비자가 우유와 두유 등 식물성음료의 영양성분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 음료도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을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김선효 공주대 교수 연구팀은 ‘우유와 두유류의 소비시장 추이 및 영양성분에 따른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이 전국 18~69세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유와 식물성음료에는 우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유 속 영양성분과 같다고 한 응답 비율이 약 40%에 달했다.

하지만 우유와 두유류 등 식물성음료의 소비행태 등과 관련된 선행연구 고찰 결과, 식물성음료의 영양은 우유를 대체할 수 없음이 밝혀졌다. 식물성음료는 단백질·비타민·무기질의 양이 적고 영양소의 생체이용률도 낮다. 또 우유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펩타이드·면역글로불린·효소 등이 함유돼 있지만 식물성음료에는 함유되지 않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다.

마켓 조사를 통해 유통 중인 우유와 두유의 칼슘 함량도 조사했다. 일반 흰 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은 각각 105㎎·118.1㎎이었다. 칼슘 강화우유의 평균 칼슘 함량은 170㎎이었다. 두유는 제품 종류당 큰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 두유는 19∼270㎎, 고칼슘·고단백 두유는 130∼230㎎, 약콩 두유는 70∼150㎎이었다.

김 교수팀은 보고서에서 “칼슘이 부족한 두유의 단점을 채우기 위해 대다수가 칼슘을 첨가한다”며 “두유 등 식물성음료는 적은 영양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가공 중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학술논문을 통한 효능 비교 결과, 우유의 경우 식물성음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성장·건강에 필요한 모든 필수아미노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완전단백질로 분석됐다. 식물성음료는우유보다 단백질의 양과 질, 소화율에서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에는 유당·지질·단백질·효소·무기질·성장조절인자 등이 있다. 이 중 단백질은 카제인과 유청단백질이 있고, 단백질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펩타이드들이 체내에서 생리적인 효능과 건강과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속 펩타이드들은 체내 속 항균, 항혈압, 면역 조절, 항산화, 진정작용을 통해 소화기관을 돕고, 심장순환계질환을 개선하며, 면역능력을 촉진하고, 유리기 형성을 억제하며, 체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우유 및 두유 섭취에 따른 영양과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우유와 두유를 모두 섭취하지 않는 군, 우유를 주 3회 섭취하는 군, 두유를 주 3회 섭취하는 군으로 구분해 총 6257명(19~64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우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은 칼슘은 물론 단백질·비타민A·티아민·리보플라빈·니아신의 섭취 불량 비율이 전혀 마시지 않거나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이 칼슘 섭취 불량일 가능성은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그룹보다 1.8배,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보다 1.5배 높았다. 우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의 칼슘 섭취 불량률(66.9%)은 우유와 두유를 마시지 않거나(76.8%)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그룹(73.8%)보다 낮았다. 이는 칼슘을 필요량만큼 섭취하기 위해선 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해야 함을 시사한다.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이 되는 5개 지표별로 각각 1점씩 부여한 결과, 우유를 주 3회 섭취하는 그룹의 점수는 1.2점으로,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1.5점)보다 낮았다. 반면 두유를 주 3회 섭취한 그룹의 대사증후군 위험 점수(1.4점)는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과 차이가 없었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아닐 가능성은 우유를 주 3회 마시는 사람이 84.1%로, 우유와 두유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78.3%), 두유를 주 3회 마시는 사람(78.6%)보다 높았다.

또한 주 3회 우유 섭취는 향후 10년 내 관상동맥심장질환 발생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주 3회 두유 섭취의 관상동맥심장질환 발생 위험은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과 별 차이 없었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선 우유의 심장병 예방 효과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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