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나린, LPGA Q 시리즈 수석 합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안나린

안나린

안나린(25)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격 시험 대회인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끝난 Q시리즈에서 1~8라운드 합계 33언더파로 폴린 로생 부샤르(프랑스·3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7라운드까지 5타 뒤졌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순위를 뒤집었다. 안나린 외에 최혜진(22·공동 8위), 홍예은(19·공동 12위)도 내년 LPGA 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5라운드 90홀로 치러졌던 LPGA Q시리즈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8라운드 144홀 스토르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예선 통과자, 세계 랭킹 상위 랭커 등 110명이 올해 Q시리즈에 나섰고, 상위 4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시드를 준다. 2주 동안 치른 8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지켰던 안나린은 2018년 이정은6(25) 이후 3년 만에 Q시리즈에 수석 합격한 한국 선수가 됐다.

1996년 1월생 안나린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1995년생 고진영·김효주가 동기다. 또래들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 안나린은 기본기를 다졌다. 24세였던 지난해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 7위(424점), 상금 9위(6억186만원)에 올랐다.

안나린은 지난달 21일 올 시즌 국내 투어 우승자들이 겨루는 이벤트 대회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뒤 LPGA에 도전했다. 그는 “TV에서 봤던 선수들과 플레이 하는 게 기대된다. 새로운 투어에서 안나린이라는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