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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사진이 사기 수준" 6만원짜리 호텔 케이크 실물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 판매되는 서울 시내 호텔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둘세 초콜릿 몽블랑'케이크 [커뮤니티 캡처]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둘세 초콜릿 몽블랑'케이크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내놓은 케이크들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광고에 실린 사진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케이크 중 하나는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의 '둘세 초콜릿 몽블랑' 케이크다. 지난 1일부터 초록색 트리 모양을 한 케이크를 팔고 있는데, 가격이 6만 8000원이다. 그런데 이 케이크를 실제로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네이버 예약페이지 '방문자 리뷰'에 사진과 함께 혹평을 남겼다. 구매자는 "퀄리티가 최악"이라며 "사진과 너무 다르다. 이걸 호텔에서 파는 케이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호텔 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맛이니까, 사진과 달라도 참았는데 가족들이 케이크를 먹기 시작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면서 "너무 느끼했다"고 전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해당 케이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트리 부분은 모두 장식용 크림이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화이트 시폰 트리 케이크'사진 [커뮤니티 캡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화이트 시폰 트리 케이크'사진 [커뮤니티 캡처]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화이트 시폰 트리 케이크'도 실물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5만원을 주고 예약한 것이지만 동네 골목 후미진 빵집 진열장에 일주일 동안 묵혀있는 케이크보다도 못하다"고 했다. 그는 "혹시 파티쉐가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들이 나무를 만든 건가"라며 "이미지를 보고 예약했고, 당일 실물을 확인했을 때는 취소 불가 기간이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케이크 사진을 본 다른 네티즌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건 사기 수준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진 보고 예약 취소했다", "도대체 어디 케이크를 사야 하는 거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JW 메리어트 동대문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님들께 최대한 연락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손님들이 올려주신 사진이나 코멘트에 공감하고 있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신라호텔 '화이스 홀리데이' 케이크 사진 [커뮤니티 캡처]

신라호텔 '화이스 홀리데이' 케이크 사진 [커뮤니티 캡처]

그나마 8만 8000원짜리 신라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화이트 홀리데이'가 가장 실물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신라호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과 너무 다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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