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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토네이도로 교회 날아간 美 켄터키, 일요일 맞아 주차장서 예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는 12일 일요일을 맞아 주민들이 예배를 올렸다. 하지만 교회 건물이 사라져 주민들은 맨땅에 의자를 놓고 예배를 진행했다.

토네이도로 도시가 상당부분 파괴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기독교 신자들이 일요일인 12일 오전 제일기독교회 주차장에 모여 합동 예배를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네이도로 도시가 상당부분 파괴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기독교 신자들이 일요일인 12일 오전 제일기독교회 주차장에 모여 합동 예배를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주 10일과 11일 사이 유례없이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한 켄터키주 메이필드에 12일 첫 일요일이 찾아왔다. 교회 건물들이 강풍에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세 교회 신자들은 제일기독교회(First Christian Church) 주차장에 모여 옥외 예배를 올렸다. 메이필드는 이번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지역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메이필드 제일기독교회 밀턴 웨스트 주임목사가 12일 주차장에서 예배를 진행하며 성찬 쟁반을 들고 있다. 의상도 야구모자에 가죽 점프를 입었다. AP =연합뉴스

메이필드 제일기독교회 밀턴 웨스트 주임목사가 12일 주차장에서 예배를 진행하며 성찬 쟁반을 들고 있다. 의상도 야구모자에 가죽 점프를 입었다. AP =연합뉴스

메이필드 제일기독교회 신자인 켈리 레이씨가 12일 교회 주차장에서 예배를 올리기 전 교회 잔해에서 발견한 성경말씀을 바닥에 세우고 있다. "강하고 용기있게,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말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어디에 있든"이라는 내용이다. AP=연합뉴스

메이필드 제일기독교회 신자인 켈리 레이씨가 12일 교회 주차장에서 예배를 올리기 전 교회 잔해에서 발견한 성경말씀을 바닥에 세우고 있다. "강하고 용기있게,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말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어디에 있든"이라는 내용이다. AP=연합뉴스

토네이도 피해지역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되었다. 집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마실 물조차 없다. 12일 메이필드의 파괴된 건물들 사이에 조그만 좌판이 생겼다.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조금이라도 나눠주자는 취지다. 좌판에는 생수, 위생용품, 머리손질 도구, 목도리, 귀마개 등이 놓여 있었다. 현재 메이필드의 아침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있다.

메이필드 토네이도 피해 주민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좌판에서 생활용품을 고르고 있다. 생수, 위생용품, 장갑, 목도리 등이다. EPA=연합뉴스

메이필드 토네이도 피해 주민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좌판에서 생활용품을 고르고 있다. 생수, 위생용품, 장갑, 목도리 등이다. 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장과 국토안보보좌관 등 참모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긴급대응 요원과 필수 구호품 배치 등의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TV 연설을 통해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당분간 큰 고통을 견딜 수밖에 없다.

메이필드 시민들이 12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자신의 집 앞에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메이필드 시민들이 12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자신의 집 앞에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메이필드 변호사 척 포스터씨가 12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필드 변호사 척 포스터씨가 12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현재까지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94명이다. 1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특히 피해가 극심한 켄터키 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시는 이번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EPA=연합뉴스

켄터키주 메이필드시는 이번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EPA=연합뉴스

메이필드 시민이 12일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주택가에서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이필드 시민이 12일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주택가에서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구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는 촛불 공장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기계 등을 이용해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앤드루 버시어 주지사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들이쳤을 때 공장에는 약 110명이 모여 있었다. 그는 "만일 누군가가 살아있다면 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 토네이도가 덮쳤을 때 110명이 내부에 있었다. 12일 현재까지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 토네이도가 덮쳤을 때 110명이 내부에 있었다. 12일 현재까지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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