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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내년에 매장 250곳 재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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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CJ올리브영이 내년 경영전략의 키워드로 ‘혁신성장’을 선정했다. 정보기술(IT)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매장 250곳을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코스피 시장 상장도 추진한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취급액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12일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준이다. 취급액은 매장에서 판매한 상품의 가격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남의 상품을 대신 팔아준 부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매출액과는 다른 개념이다.

구창근

구창근

구창근(사진)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관련 기획과 개발 역량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그동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운영 등을 외부 업체에 맡겼다. 내년에는 관련 업무의 80% 이상을 회사 내부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추천 서비스를 정교하게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추천 서비스가 있고 해당 서비스를 통한 구매 전환율이 높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의 회원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모바일 앱의 월간 순방문자 수(MAU)는 333만 명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매장은 전국에서 13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쇼핑을 위한 체험 공간이나 배송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미리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구 대표는 수도권에서 도심형 물류센터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고객의 온라인 주문을 받아 오프라인 매장이나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비율이 수도권 기준으로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처리하는 물량은 주문 후 12시간 안에 고객이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대표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새로운 시도나 실험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해 그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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