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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코로나에 온라인 매출 58% 성장…내년엔 점포 250곳 새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CJ올리브영]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CJ올리브영]

국내 헬스앤뷰티(H&B)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 올해 2조 4000억원의 취급액(판매 제품 가격의 총합)을 기록했다. 내년 코스피 상장을 앞둔 CJ올리브영은 IT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250개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CJ올리브영은 올해 실적 잠정 집계 결과, 취급고 2조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올해 국내 뷰티 시장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약 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수출과 온라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3분기 기준 CJ올리브영 글로벌 취급고는 전년 동기보다 107% 성장했고, 온라인은 같은 기간 58% 늘었다. 오프라인 취급고도 13%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온라인은 CJ올리브영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취급액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과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 옴니채널(제품 유통경로를 융합한 쇼핑 시스템) 전환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뷰티 시장의 경우 CJ올리브영 시장점유율은 2018년 8%에서 올 3분기 기준 14%(면세 제외)까지 늘어났다. 헬스 품목 역시 CJ올리브영에서 올해 매출 4200억 원대를 넘기며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일~12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 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CJ올리브영]

지난 10일~12일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 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CJ올리브영]

전국 13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에 앞서 미리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나 배송 기지로 활용되면서 쓰임새가 커졌다. 실제로 서울·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비중은 올 3분기 기준 39%까지 늘었다. 브랜드 중심이 아닌 소비자 수요에 따라 매장 상품을 배치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도 2018년 8%에서 올해 23%로 늘었고, 멤버십 회원 수 1000만명에 모바일 앱 월간 순 방문자 수(MAU) 333만명을 넘어서는 등 다(多)채널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의 H&B스토어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85%”라며 “하지만 시장을 (H&B스토어 업계에) 한정하지 말고 카테고리별로 보면 아직도 (진출)할 시장이 훨씬 더 많다” “상품 카테고리도 조금씩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형 물류센터를 수도권에 계속 전개하고 있다. 내년만 돼도 거점 물류센터가 아닌 매장이나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물량이 수도권 기준 약 70%에 이를 것이다. 전체 70% 물량을 12시간 안에 다 배송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브영 매장 내부 모습. [사진 CJ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 내부 모습. [사진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내년 전략 키워드로 ‘혁신 성장’을 선정했다. 우선 디지털 투자를 늘린다. 단적으로 기존에는 대부분 외부에 맡겼던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운영 및 개발 등을 내년엔 약 80% 이상을 내재화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디지털 관련 기획과 개발 역량은 보강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도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 지금도 추천 서비스가 있고 해당 서비스를 통한 구매 전환율이 높지만 아직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고 당부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진화한다. 구 대표는 “올해 약 99개 점포가 리뉴얼됐다” 며 “최근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시도나 실험을 덜 했는데, 내년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엔 약 250개 점포를 리뉴얼하고, 큐레이션과 매장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에 주는 혜택을 늘리고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업계 생태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은 내년을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며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올리브영은 내년 코스피 상장을 앞둔 상태다. 그는 “상장 주관사는 선정이 된 상태로, 발표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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