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휩쓴 초강력 토네이도…바이든 "이건 비극" 비상사태 선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 5개 주(州)를 휩쓸며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내자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자원 투입을 지시하며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토네이도 피해가 발생하자 주말인 11일 머물고 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과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 참모들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연방 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폭풍의 파괴적인 결과로부터 고통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지역에 즉각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라고 했다”며 “현재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브리핑이 대통령에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곧바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역사상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이것은 비극이다. 우리는 아직도 인명 피해가 얼마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지역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연방 차원의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물건들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물건들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타나면 엄청난 인원과 차량이 함께해 의도치 않게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구조 및 복구 노력에 방해가 되지 않을 시점에 켄터키 재난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이번 토네이도 발생과 같이 이상 기상 체계를 더욱 극심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폭풍에 대한 구체적인 영향은 현시점에선 말할 게 없다”면서도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모든 게 더욱 극심해진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다. 분명히 여기에 일부 영향이 있지만, 정량적으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토네이도 미국 강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토네이도 미국 강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앞서 전날 밤 켄터키를 중심으로 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미 중부 5개 주에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고 AFP통신 등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반적으로 12월엔 에너지 공급원인 따뜻한 공기가 없어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이 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