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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면 러시아에 초토화" 군사지원 간절한 우크라이나 절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12월 10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집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2월 10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집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 장성이 “서방 국가의 군사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군사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시각으로 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부 국장인 키릴로분다노프 장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격하면 서방 국가의 도움 없이 이를 막아낼 군사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탄약고와 최전방 참호 속 병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 우리 군은 빠르게 무력화될 것이며, 전방에 있는 일선 지휘관들은 후방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홀로 전투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총알이 있는 한 최대한 버티겠지만, 군사력 지원 없이 계속 버틸 수 있는 군대는 이 세상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북부 접경지역에 병력 10만 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12월 10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집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2월 10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집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P=연합뉴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총 병력 17만 5000명을 동원해 2022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군은 이미 흑해에 순항 미사일로 무장한 잠수함을 배치했고, 이스칸데르-M(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장착한 지상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전력 전반에서 러시아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군용기는 수송기를 포함해 200여 대에 불과하다. 육군 또한 별다른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러시아군 전문가인 로버트 리 박사는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한다면 매우 짧은 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그들은 처음 30~40분 이내에 우크라이나 동부군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다노프 장군은 서방국을 향해 “우리가 동맹인지 아닌지 결정해야 한다. 동맹이라면 서로를 도와야 한다”며 “러시아의 침공은 문명사회의 재앙이다. 우리는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 내일, 모레, 연내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전례 없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당장 군대를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무기와 탄약 등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한 6000만 달러(약 704억원) 규모의 군수물자 패키지 마지막 분량이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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