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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2021 한국 명품 시장 16조원 규모, 세계 7위”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설이 알려진 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지난달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설이 알려진 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한국 명품 시장이 16조원 규모로 세계 7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은 3495억 달러(약 410조원) 규모로 지난해(3086억 달러)보다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의 소비력이 반등하며 빠르게 명품 시장이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올해 명품 시장 규모는 141억 달러(약 16조원)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5% 성장했다. 명품 시장 1위 국가는 미국으로 시장 규모 704억 달러(약 83조원)를 기록했다. 중국(580억 달러), 일본(281억 달러), 프랑스(20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대만과 더불어 명품 시장 타격이 비교적 적었던 한국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했다.

한국 명품 시장은 기존 인기 제품이었던 가죽류를 포함해 의류·신발·보석·시계 등 전 품목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명품 의류·신발 시장이 4조8100억원 규모로 가장 컸다. 그다음은 가죽 제품이 4조1800억원의 시장 규모였다. 대부분 품목은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만은 지난해보다 시장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부상하고, 타인의 눈에 자연스럽게 띄길 바라는 ‘선택적 럭셔리’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패션 잡화, 시계, 립스틱부터 핸드크림에 이르기까지 선택적 력셔리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향후 몇 년간 명품 시장을 이끌 주요 트렌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품 소비가 늘어나며 ‘럭셔리 커머스’도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럭셔리 부티크를 표방하는 발란은 지난달 572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512억원) 이상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월간 순 방문자(MAU) 수도 600만명을 넘겼다.

머스트잇도 지난달까지 연간 누적 거래액이 9000억원을 찍었다. 최근엔 서울 압구정동에 60평 규모의 쇼룸 형 매장을 열었다. 샤넬·루이뷔통·구찌와 메종마르지엘라·아미·메종키츠네 등 50여개 브랜드, 600여개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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