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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부스터샷, 6개월서 3개월로 단축이 효과적"...韓도 3개월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적절한 접종 간격은 3개월이란 견해를 내놨다. EU 국가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2차 접종을 하고 6개월 후에 3차 접종을 하고 있는데, EMA는 이를 대폭 당겨 제시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부스터샷 관련해 "현재 권장 사항은 가급적 2차 접종하고 6개월 후에 부스터샷을 놓는 것이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2차 접종하고 3개월 후 부스터샷 접종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유럽 국가들)의 감염자 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3개월 후 부스터샷 접종은 타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EMA가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3개월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AFP=연합뉴스]

EMA가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3개월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AFP=연합뉴스]

부스터샷은 2차 접종 후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효능을 보완하기 위해 놓는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 2차 접종 후 4~6개월 지나면 백신 효능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일각에선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간격을 더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그리스 3개월 간격 접종, 韓도 10일 단축 발표 

영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지난달 29일부터 이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영국은 이날부터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면서 2차 접종을 하고 3개월 후에 이를 맞도록 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도 지난 3일 모든 성인 대상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2차 접종 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EMA의 이번 견해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부스터샷 간격 단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이 간격을 3개월로 줄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예방 등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10일 "18세 이상 성인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60세 이상은 4개월, 18~59세는 5개월로 단축하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각각 1개월씩 간격을 줄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제 모든 성인에게 일괄적으로 3개월 후에 부스터샷을 놓는다는 것이다.

한편 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해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을 비축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백신 담당 책임자는 "글로벌 백신 공급이 다시 백신을 비축하는 고소득 국가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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