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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모빌리티 유니콘 쏘카, 다음 미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중앙일보

입력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 박재욱 대표는 9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스트리밍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쏘카]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 박재욱 대표는 9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스트리밍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쏘카]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를 매각한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가 향후 10년간을 위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도록 문화를 바꾸는 파괴적 혁신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향이다.

무슨 일이야

쏘카는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창립 10주년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스트리밍 모빌리티’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동차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 취향에 맞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현재 1만 8000대의 공유 차량을 운영 중이다. 누적 이용자는 700만명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차량 소유보다 더 편한 이동 방식을 쏘카를 통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MaaS와 뭐가 달라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음악을 들을 때 음원을 다운로드하는 대신 스트리밍(실시간 전송방식)으로 듣는 것처럼 이동하는 문화를 바꾸는 전략이다. 박재욱 대표는 “음악 앱을 켜면 락, 힙합, 재즈 등 모든 장르 음악이 들어 있듯이 쏘카 앱을 켜면 다양한 브랜드, 기능을 가진 차가 있고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편하게 쏘카가 이용자를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의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외 기업들 대부분이 목표하는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와 기본적으로 방향성이 같다. 필요한 모든 이동 수단을 앱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 앱 방식이다. 예컨대 집 앞에 전기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까지 간 다음 쏘카를 몰고 기차역까지 이동하고 기차에서 내린 뒤 다시 쏘카로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모든 걸 쏘카 앱 하나로 해결하는 식이다.

이를 MaaS가 아닌 스트리밍 모빌리티라고 한 이유에 대해 쏘카는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MaaS는 공급자 관점에서 모든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개념이지만,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이용자 관점에서 이동 수단 외 사용자 경험까지 총체적으로 설계해 만족도를 높이는 차이가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9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스트리밍 모빌리티' 구상을 공개했다. [사진 쏘카]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9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스트리밍 모빌리티' 구상을 공개했다. [사진 쏘카]

앞으로는

쏘카는 내년부터 슈퍼앱이 되기 위한 여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차량을 다시 출발지로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왕복 서비스를 개선해 택시처럼 목적지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토스에 매각했지만 지분 40%를 여전히 보유 중인 VCNC(타다·택시호출), 투자사인 일레클(전기자전거),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차)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내년에 IPO(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IPO를 통해 얻은 공모자금은 우리가 말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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