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대로 발생한 가운데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연초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0명에서 1만1000명대로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 자료에 따르면 당국은 유행이 악화할 경우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8000명~9000명대에, 다음 달인 내년 1월 말에는 8000명~1만1000명대가 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유행이 현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이달 말 신규 확진자는 6700명~8000여명, 내년 1월 말에는 5900명~8400여명으로 전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이동량 증가 등의 이유로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전날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내놓은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예측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연구소는 현 유행 상황이 지속할 경우 이달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6800여명, 22일에는 8700여명, 31일에는 1만2000여명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확산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유행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적으로 방역 강화가 필요할지, 강화 시점은 어떻게 할지 등 여러 의견을 들으면서 정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 상황에 대한 여러 의견을 자문받기 위해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위원회도 이날 개최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이를 토대로 정부 내부 논의를 진행해 추가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